“메디톡스,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적인 성장세 주목해야”

2019-10-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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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실적
영업이익은 2분기에 이어 여전히 크게 감소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에 대해 단기적 실적보다 중장기적인 성장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11일 전망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502억원,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8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선민정 연구원은 "동분기 관세청 통관 데이터는 전년 대비 약 75% 증가했으나, 톡신 수출이 전년대비 20% 정도 감소해 전체적으로 탑라인이 역성장했다"며 "이는 제조사에서 국내 물량으로 인식하는 일부 물량이 중국 따이공 업체로 수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선 연구원은 "통관 데이터 상 수출로 인식된 물량이 상당수 존재하기 때문에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실적이 나타났다"고 내다봤다.

그는 "여전히 원가율이 크게 증가한 상황속,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소송으로 인한 비용 40억원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크게 훼손됐다"며 "소송으로 인한 비용 증가는 4분기와 내년 1,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진단했다.

이어 "올해 3분기마저 영업이익이 역성장해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으로 4개 분기 영업이익이 역성장해 과거와 같은 고성장 가능 여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선 연구원은 "따이공에 의한 성장은 비정상적인 유통에 의한 것이므로 향후 서서히 사라질 시장"이라며 "메디톡스가 중국에서 승인을 획득하게 된다면 따이공에 의한 성장보다 더 확실하고 견고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메디톡스 측은 지난달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의 심사가 완료돼 다음달 중으로 시판허가를 통보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 연구원은 "뉴로녹스의 중국 승인 및 이노톡스도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향후 메디톡스의 고성장세가 다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금은 당장의 실적보다 중장기적인 성장세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메디톡스 전경. / 메디톡스 홈페이지
메디톡스 전경. / 메디톡스 홈페이지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