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고등학교 교사가 중간고사에 출제한 문제

2019-10-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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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라 정치검찰'과 가장 관계 깊은 인물은?”
해당 고등학교는 재시험 치를 예정

부산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교과 과정에 없는 '정치 검찰' 시험 문제를 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부산 A 고등학교 교사 B씨는 고등학교 3학년 중간고사 한국사 과목 시험에서 지난달 7일 서지현 검사가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삭제한 글을 지문으로 제시했다. 이 글은 조국 법무부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기소한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교사는 이 지문과 가장 관계 깊은 인물 2명을 고르도록 했다. 보기로는 조국, 이인영, 윤석열, 나경원이 등장했다. 교수는 '조국, 윤석열'을 정답으로 제시했다.

조선일보는 B교사가 전교조 출신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 과정에서 B교사가 "학생들에게 시사성 있는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어떤 이념적 의도를 갖고 출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해왔으며 기자와의 통화는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해당 고등학교가 소집한 학업성적관리위원회는 논란의 문제에 대해 "시험 문제가 교과과정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출제 오류'로 볼 수 있다"며 재시험을 치를 것을 예고했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