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美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내수시장 실적의존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19-10-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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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기 대비 17.3% 증가한 내수시장 판매율
쎄타2 GDI 엔진 관련 집단소송 화해보상금 등 3분기 실적 반영

삼성증권은 14일 기아자동차에 대해 미국시장의 비용 증가와 내수시장 경쟁력 입증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4만∼4만5000원 일정 가격 폭에서만 움직이는 박스권 주가를 극복하려면, 연간 영업이익이 2조 원 수준을 넘어가는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임은영 연구원은 “기아차는 미국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해, 대부분의 주요시장에서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 반면 내수시장은 지난 8월 K7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셀토스 출시로 판매 회복세를 보였다”라며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4만2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17.3%가 판매 증가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내수시장 실적 의존도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내수시장에서 현대차를 추월하는 것이 허용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아차는 지난 11일 쎄타2 GDI 엔진 관련 집단소송 화해보상금과 보증확대 비용 3000억원을 3분기 실적에 반영한다”며 “미국시장의 구조적 비용 증가와 내수시장에서 현대차보다 경쟁우위를 입증해야 하는 부담감이 당분간 기아차 주가 상승을 저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