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추천 좀 해줘” 이런 취급 받는 알바생들이 너무나 많다

2019-10-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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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가해자는 남성 고용주가 가장 많아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피해가 더욱 심각해

JTBC '청춘시대'
JTBC '청춘시대'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이 심각한 성희롱을 당하고 있다.

2018년 12월 서울시가 전국 아르바이트 청년 6722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실태조사를 한 결과 31%가 근무 중 성희롱 피해를 봤다. 편의점 같은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피해가 66%에 달했다.

알바노조가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40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4%가 폭언과 폭행, 12.9%가 성희롱 또는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체적 사례로는 "속옷 사이즈가 어떻게 돼? 속옷 사줄까?", "아가씨 너무 예뻐서 쳐다보느라 커피를 쏟았네", "아가씨 몇 살이야? 20살이면 해 볼 거 다 해봤겠네. 콘돔 추천 좀 해줘", "오빠라고 불러, 술 한잔할까?", "남자답게는 생겼는데 전 알바보다 못생겼네" 등이다.

성희롱 행위자는 남성 고용주가 37%로 가장 높았고 남성 손님(27%), 남성 동료(21%), 여성 고용주(5%), 여성 동료(4%) 순이었다.

편의점에는 전화 수화기를 들면 인근 경찰서로 신고가 접수되는 비상벨이 있지만 실제로 이를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성희롱 피해 후 관련 기관을 통해 민원을 접수했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성희롱 피해를 본다면 각 지역 고용노동청, 청년유니온,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 등 관련 기관에 민원을 신청하면 된다. 무료 법률 및 심리 상담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KBS2 '마녀의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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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