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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민 여러분, 잠시 후 2억원짜리 공연이 시작되는데......“, 객석이 휭~~

    • • 일만석의 의자 준비 했지만...
    • • 시민 배려 없는 무대규모도 눈총,
    • • 사실상 방송용 무대, 지역민 배려한 무대 디자인으로 보기 어려워
    지난 13일 18시 16분, 정읍 종합경기장 / 조주연 기자

    지난 13일, 한 지자체가 주최한 대규모 K-pop 공연의 텅빈 관중석이 쓴 웃음을 전하고 있다. 

    공연시작 40여분을 앞두고 있지만, 마련된 좌석의 1/20 도 채 차지 않은 것.

    문제는 바로, 지난해 기준 재정자립도 16.99%를 기록한 해당 지자체가 이날 하루 공연을 위해 사실상 2억원을 쏟아 부었다.

    전북 정읍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정읍 종합경기장에서 1박 2일에 걸쳐 열린 'K-pop 콘서트 in 정읍' 에 정읍시는 총 4억원을 들였다.

    하루에 2억원으로 계산되며 모두 시민의 혈세다.

    첫날인 12일, 준비된 일만석 좌석 중 반절이 조금 넘는 좌석에 관중들이 들어 차면서 일정을 소화했지만, 둘째날, 첫날과 다르게 입장 대기줄이 길지 않자, 해당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다.

    시청 공무원들과 직속사업소 직원들에게 동원령(?) 문자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정읍시 성장전략실 관계자는 해당 문자에 대해 "시 행사의 일반적 참여 독려 문자"라며 '동원설'과는 선을 그었지만, 해당 공연은 사전 배부된 초대권 지참자 만이 입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 참여 독려"라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현장에는 초대권을 배부하는 곳이 전혀 없었다.

    지난 13일 20시 17분, 정읍 종합경기장에서 'K-pop 콘서트가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빈 관중석이 무대 앞에 자리하고 있다. / 조주연 기자

    저조한 관중수가 원인이 되어 보이는 마찰도 있었다.

    공연시작 1시간여 전, 진행요원이 앞쪽 네 줄의 좌석을 치우겠다고 나선것.

    "앞쪽에 앉은 관람객들의 경우 무대 위가 잘 보이지 않아서 취한 조치"라는게 공연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관객 입장 전 충분히 취할 수 있는 조치 였음에도 불구하고 구지 관객 입장 후 취한다는 점에서 관계자의 설명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실상 무대와 관중석 사이를 넓게 해 빈 좌석을 줄여보겠다는 조치로 보인다.

    급기야 "뒤로 물러 앉으라"는 진행요원의 지시에 몇몇 관중이 항의했다.

    무대규모에 대한 불만도 쏟아 졌다.

    성인 남성 키 높이에 이르는 높이와 중앙이 돌출된 무대 규모는 앞쪽 관중들에게는 짜증으로 다가왔다.

    무대 출연진이 중앙 무대 돌출된 위치에서 공연을 소화하지 않을 경우 시야 확보가 어려웠다.

    이틀 동안의 공연 내내 앞쪽 관중들은 MC와 출연진들에게 "앞으로 좀 나와요"라고 주문했다.

    어찌된 일인지, 무대 앞쪽에 위치한 관람객들의 시선이 무대가 아닌 대형 스크린에 쏠리는 모습이 연출됐다.

    지역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수억원을 들인 공연부터, 시민 배려가 아쉬운 진행까지 정읍시의 문화행정에 따가운 눈총이 쏠리고 있다.

    조주연 기자 news9wik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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