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불허” 평양 남북 축구경기 상황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해졌다

2019-10-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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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통일부 관계자가 기자들을 만나 밝힌 내용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인터넷 사용할 수 있을 듯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북한이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경기 영상을 한국 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북 축구경기에 대한 사후 녹화 중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은 15일 경기를 마치고 16일 오후 5시 20분즘 평양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은 중국 베이징을 경유한 뒤 17일 새벽 0시 4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이 갖고 들어올 경기 영상 DVD도 이때쯤 한국 땅에 도착할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15일 기자들을 만나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확보받았다"고 말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체크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KBS는 지상파 방송 3사를 대표해 북한과 막판 조율을 하고 있다.

KBS는 "북측과 녹화 중계방송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녹화 화면에 대한 방송권료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협상 여하에 따라 편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녹화된 화면을 북한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하면 인편으로 지상파 3사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일성경기장 기자실(기자센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어 경기장 현지에서 한국에 연락할 수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에 동행한 대한축구협회 직원 2명이 AD카드(등록인증카드)를 받아 김일성경기장 기자실에서 경기 소식을 한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 도중 사진을 인터넷으로 한국에 전송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경기 진행상황 속보를 전하는 것은 전화보다는 인터넷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방법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경기 진행상황을 우리에게 전달하는 걸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도 이날 위키트리에 "오늘(15일) 대한축구협회나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에서 경기 스코어나 경기 상황 등을 확인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통신)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