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시간 최대 1시간 차이” 보조배터리 7개 성능 시험해보니...

2019-10-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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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7개 브랜드 보조배터리 성능 시험 평가
배터리 7개 브랜드 비교…안정성,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 시험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한국소비자원이 브랜드 별 보조배터리 성능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 보조배터리 비교 정보 브리핑 / 뉴스1
한국소비자원 보조배터리 비교 정보 브리핑 / 뉴스1

한국소비자원은 15일 "보조배터리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제품 간 품질 차이를 알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며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험·평가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항목은 안정성,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이며, 실험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제품은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 등이다.

충전 시간은 제품 간 최대 1시간 이상 차이가 났다. 방전된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킬 때 고속충전기로는 차이가 최대 1시간12분(3시간26분~4시간38분)이었으며 일반 충전기로는 최대 1시간6분(4시간33분~5시간39) 차이가 났다. 고속충전기를 사용할 땐 오난코리아 제품 충전 시간이 가장 짧았고 샤오미 제품이 가장 늦었다. 일반 충전기 역시 오난코리아 제품이 가장 빨리 충전됐고 즈미 제품이 가장 오래 걸렸다.

이하 한국소비자원 제공
이하 한국소비자원 제공
보조배터리로 갤럭시 S10e와 같은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횟수도 최소 1.91회에서 최대 2.35회로 차이가 있었다. 코끼리 제품은 스마트폰 충전 횟수에서 2.35회를 보여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 샤오미, 아이리버, 알로코리아, 즈미 등 5개 제품은 최소 2.06회에서 최대 2.25회 충전이 가능했다. 오난코리아 제품은 1.91회로 가장 적은 횟수를 기록했다.

배터리 수명을 평가하기 위해 초기 용량과 충전·방전을 300회 반복한 뒤 용량을 비교했다. 오난코리아 제품은 200회 반복하기 전에 50% 이하로 용량이 감소해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6개 제품은 초기 용량 대비 94% 이상 용량을 유지했다.

안전성 부분에서는 단전지를 고온 130℃에 일정시간 노출시켰을 때 발화 및 폭발 여부를 확인하는 열 노출 시험 결과, 제품 모두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 적합했지만, 아이리버 제품은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표준(IEC)을 충족하지 못했다.

아이리버 측이 해당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지 계획을 하겠다고 답해왔다는 것이 소비자원 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전지를 1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낙하 시험과 단전지를 1325.6kg의 무게로 누르는 압착 시험에서도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국가기술표준원)에 보조배터리 관련 기준(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생활가전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