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3분기 경기부진 등으로 판매량 부진·낮은 원전 가동률 전망”

2019-10-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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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 334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하회할 것으로 보여
호주 바이롱 석탄 광산 손실 처리시, 단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

미래에셋대우는 15일 한국전력에 대해 3분기 경기부진 등으로 인한 판매량 부진과 낮은 원전 가동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4.1% 줄어든 15조7411억원,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1조3340억원으로 이는 시장 기대치인 1조5836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류제현 연구원은 “온화한 기후와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전력 판매량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판매량 부진에 따른 누진제 효과 감소로 판매가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류 연구원은 “천연가스 단가 하락에 따른 계통한계비용(SMP) 하락으로 구입 전력비는 전년도 동기 대비 9.5%로 내려간 수치를 보인다”라며 “그러나 원전 가동률은 70%대를 밑돌아 원가 개선 요소를 상쇄하고 감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994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1조566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호주에서의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한 바이롱 광산에 대한 손실 처리 여부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분기 원전 가동률은 80%를 넘어왔지만 3분기 이후 크게 상승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지난달 재가동이 예정된 한빛 3,4호기의 발전 재개가 지연되고 있고, 한울 5호기 및 고리 4호기도 정비 기간이 연장돼 4분기 역시 큰 폭의 원전 가동률 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호주에서 추진 중인 바이롱 석탄 광산은 정부의 찬성에도 독립 평가 위원회의 반대로 무산 위기에 놓여있다. 한국전력은 국감에서 소송 등을 통해 지속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혀왔다”며 “2분기 말 기준 바이롱 광산 광권은 2600억원 수준으로 관련 손실 처리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 실적에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