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자물쇠로 묶인 원숭이’ 독일 잔혹한 동물실험 폭로

2019-10-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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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 근처의 실험실에서 촬영
비좁은 우리 안에서 죽어가는 동물들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원숭이는 금속 자물쇠로 결박된 상태로 묶여 있고, 고양이와 개는 비좁은 우리 안에 갇혀 피를 흘린 채 방치되어 있다.

독일의 한 동물권 단체가 동물 학대 수준의 동물실험을 하는 연구소를 고발했다.

1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독일 함부르크 외곽에 있는 미엔 부텔의 LPT 약리학 및 독성학 연구소에 위장 취업한 동물 권리운동가가 비밀리에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실험에 동원된 동물들의 참혹한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독일 동물보호단체 ‘소코’와 국제 동물실험 반대단체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CFI)은 이 연구소가 원숭이와 개, 고양이, 토끼 등 다양한 동물을 실험에 동원했다고 밝혔다.

또 훈련되지 않은 비전문가가 동물들에 하루 최대 13번까지 실험 약물을 주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밀리에 들어간 활동가는 개의 목구멍에 파이프를 뚫고 캡슐을 주입해, 개가 실험에 따라 고통과 출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사진출처 /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단체 측은 지난 12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LPT에서 촬영했다”라고 주장하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벽에 설치된 금속 받침대에 갇힌 긴꼬리원숭이의 모습과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강아지,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연구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죽은 동물 사체를 벽에 걸어두는 등 모습도 담겼다.

이 단체는 해당 내용을 SNS를 통해 고발하면서, 경찰에 수사 요청을 했다. 또한, 독일은 동물실험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는 법이 충분하지 않다며 법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독성실험이 중독과 관련되어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