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신규 모델 출시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 전망”

2019-10-16 10:19

add remove print link

3분기 매출액 2조7600억원, 영업이익 2039억원으로 추정
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실적은 부담, 배터리 성장 모멘텀은 충분

유진투자증권은 16일 삼성SDI에 대해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의 향후 실적 개선 및 해외 시장에서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도 동기 대비 9.2% 늘어난 2조7600억원, 영업이익은 15.6% 감소한 20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소형전지 1443억원, 중대형전지 -316억원, 전자재료 91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3분기는 ESS 화재 원인 대책 발표로 국내 ESS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추가적인 화재사고 및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하락 등으로 투자가 원활히 이뤄지지 못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전기차용 배터리부문은 유럽향 전기차(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신규 모델 출시와 고사양 배터리 채용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4분기에도 전기차 배터리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손익이 BEP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SDI가 도입하는 특수 소화 시스템은 발화현상이 발생하더라도 화재로 확산되는 것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고열이 인접 셀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한다”며 “이와 관련된 비용은 4분기에 일시 반영될 예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ESS 화재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고 사업자와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ESS 수요 부진 및 4분기 일회성 비용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5794억원으로 하향될 전망”이라며 “탄소배출 규제에 따른 전기차 보급 가속화 및 해외 시장에서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아 ESS 설치 수요가 견고하다는 점은 향후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