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PD “3000명 오디션은 일반 전형…따로 수시 전형도 진행”

2019-10-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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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조철영 PD가 전한 '오디션 조작 의혹'에 대한 담당PD 해명
조철영 PD “취재 결과 3000명 오디션으로 뽑혀서 방송에 나온 연습생은 한 명뿐”

엠넷 '아이돌학교' 신입생 모집 영상 캡처
엠넷 '아이돌학교' 신입생 모집 영상 캡처

엠넷 오디션 방송 '아이돌학교'가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담당 PD가 내놓은 해명 내용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1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CJ ENM의 오디션 방송을 놓고 제기된 조작 의혹들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이돌학교'에 출연했던 이해인 씨가 '아이돌학교' 오디션 참가자 3000명은 이용당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방송 측에서 출연자를 이미 내정해놓은 상태에서 보여주기식 오디션을 위해 들러리를 내세웠다는 것이다. 본선 진출자 대부분은 오디션장에 가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MBCNEWS

MBC 'PD수첩' 조철영 PD는 16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이러한 의혹에 대해 '아이돌학교' 담당 PD가 해명한 내용을 전했다. 조 PD가 전한 바에 따르면, 아이돌학교 담당 PD는 "일반 학교처럼 일반 전형과 수시 전형으로 나뉜다. 3000명 오디션은 일반 전형이다. 따로 수시 전형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아이돌학교'가 학교를 콘셉트로 방송된 것처럼, 선발 방식도 대학교 입시처럼 수시, 정시 개념으로 나누어 진행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먼저, 방송 이전이나 이후에나 이처럼 선발 과정에 둘로 나뉘어 진행됐다고 공개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제작진이 오디션 없이 선발된 출연자에게 "누가 물어보면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말해라"고 했다는 출연자 증언도 있었다.

조 PD는 "취재 결과 3000명 오디션으로 뽑혀서 방송에 나온 연습생은 한 명뿐"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돌학교' 측은 현재 먼저 투표 결과 조작 의혹에 휩싸였던 '프로듀스X101'과 함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아이돌학교' 관련 압수수색이 끝났으며, 자료 분석이 끝나면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