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거짓말쟁이, 도쿄 올림픽 경기장 방사능 수치 미국보다 3000배 높다”

2019-10-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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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연구한 방사능 전문가, “도쿄올림픽 위험하다”
국회서 최근 일본 태풍으로 인한 수산물 수입 금지 주장 나오기도

"후쿠시마는 지금도 앞으로도 절대 통제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거짓말하고 있다"

의사 출신 방사능 전문가 헬렌 칼데콧(Helen Caldicott) 박사가 일본 총리 아베 도쿄 올림픽 유치 연설에 대한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헬렌 칼데콧 페이스북
헬렌 칼데콧 페이스북

지난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이 헬렌 박사와 서면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헬렌 박사는 2020 도쿄올림픽이 후쿠시마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음에, "(소프트볼 경기 6개가 치러지는) 후쿠시마 아주마 스포츠 경기장 근처 방사선 노출은 도쿄보다 20.7배 높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아주마 야구 경기장 / 도쿄2020 홈페이지
후쿠시마 아주마 야구 경기장 / 도쿄2020 홈페이지

그는 "성화봉송 경로를 비롯한 도쿄 일부 지역도 방사능 수치가 매우 높다. 수천 명 운동선수들이 음식과 흡입하는 먼지로부터 방사선에 노출될 것이고 지면으로부터 나오는 감마선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2013년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 방사능은 모두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에도 그는 "후쿠시마 재건은 잘 되고 있다"며 이후 UN 총회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헬렌 박사는 "아베 총리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후쿠시마 근처 경기장) 도쿄보다 방사능 노출이 24.6배에서 60.6배까지 높다"고 지적했다. 또 그가 인용한 미국 교수들 자료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서 야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은 방사능 수치가 미국보다 3000배가 높다"고 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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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최근 태풍 '하기비스'로 후쿠시마 방사능 폐기물이 유실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를 받았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환경상은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본 아사히 신문에서도 "방사능 폐기물 2667개가 강에 유출됐다"며 주목했다. 이밖에도 일 언론은 태풍으로 인해 방사능 폐기물 여러 포대가 강으로 흘러들어갔지만 유실 숫자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보도했다.

17일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의원은 국민 밥상,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방사능 오염 여부 등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 금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수입액이 1억1826만 달러였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지난해에는 1억4630만 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였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