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년만에 부산 상륙한 국내 최대 'KB굿잡 박람회' 가보니

2019-10-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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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개 구인기업 참여…다양한 채용관 운영 '성황'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이다빈 기자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이다빈 기자

단일 규모로 국내 최대 금융권 취업박람회인 KB국민은행 KB굿잡 페스티벌이 3년 만에 부산에 상륙했다.

국민은행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국민은행과 부산시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구인기업 200여개가 참여했다.

현장은 구직 정보를 찾아온 취업준비생들과 특성화과 고등학생, 국군장병들로 북적거렸다.

행사장에는 구직자의 성공취업률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현장 매칭 시스템 등 ‘AI취업준비관’ △면접복장 대여를 위한 ‘찾아가는 정장데이’ △ 부산울산경남제주대학 일자리센터협의회의 ‘취업컨설팅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의 ‘직업심리검사관’ 등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찾아가는 정장데이' 프로그램 관계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정장을 대여해 갔다. 교복을 입고 온 학생들도 기업 상담차 정장을 빌려 갔다”고 소개했다.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이미지 컨설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다빈 기자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2019 KB굿잡 부산 잡 페스티벌'에 참여한 구직자들이 이미지 컨설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다빈 기자

취준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부대행사관도 마련됐다. 이력서용 사진촬영, 이미지 컨설팅, 캘리그라피 등 이벤트가 제공됐다.

이미지 컨설팅을 받은 정 모씨(21)는 “이미지가 중요한 직무에 지원하고 싶은데 어떤 이미지로 스타일링해야 더 신뢰감을 주는 인상이 될지 알 수 있었다”며 “면접 갈 때 반드시 참고할 것”이라고 반겼다.

국민은행은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서도록 당근책을 내놓았다.

채용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 기업당 최대 1000만원까지 채용지원금을 지급한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에게는 최대 1.3%p의 금리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구직자들에겐 면접지원금 1만원 쿠폰을 총 300명에게 선착순 배포한다.

행사장에는 청년층 뿐 아니라 구직을 희망하는 중장년층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업체 관계자는 “환경미화 및 시설관리 관련 업무를 매칭하고 있는데 중장년층이 업무 정보를 얻으러 많이 방문했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 허인 국민은행장, 김석준 부산교육감, KB홍보모델 김연아 등이 참석해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을 격려했다.

허 은행장은 인사말에서 “구직자들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기업들에게는 뛰어난 인재를 만나는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잡 페스티벌에 앞두고 사전행사 성격으로 부산 지역에서 취업교육 프로그램을 열었다.

지난 1일엔 특성화고 학생들과 대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KB굿잡 취업아카데미’를 진행했다. 15일에도 부산에 있는 육군 53사단 전역예정자 100명이 참여하는 취업교육을 실시했다.

국민은행이 2011년 시작한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지금까지 누적 방문자수만 28만9000여명, 참석 기업은 2700여곳에 달하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다. 지난달 기준으로 1만40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home 이다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