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의 노영민·이해찬 동반사퇴 요구 일축

2019-10-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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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의 주장 일고의 가치 없어”
“남의 당 대표 비판 가능하지만 물러나라는 건 완전 결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자유한국당의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동반사퇴 요구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특히 이 대표 사퇴 요구를 두고 "남의 당 대표를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물러나라 마라 이야기하는 것은 완전히 결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적 상례를 완전히 우주로 쏘아내는 것"이라면서 황당하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이에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내 ‘북 SLBM 도발 관련 핵 대응 전략 간담회’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 사과와 함께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노 비서실장과 이 대표의 동반사퇴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렇게 오랫동안 국론분열을 가져온 데 있어서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노영민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정권의 오판을 지적하고 막아야 함에도 오히려 범죄혐의자 장관 후보자에게 대국민 미디어 사기극 기자회견의 판을 깔아주고 당내 양심적 목소리를 외면한 책임을 지고 이해찬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적어도 두 분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그 동안 국론분열 사태를 마무리하는 방법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문 대통령을 향해 “송구하다는 표현으로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면서 "기자회견을 열어서 사과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