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현 감독이 말하는 '아역배우'와의 촬영이 힘든 이유

2019-10-17 23:40

add remove print link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된 '전체관람가' 내용
촬영장서 해맑은 아이들 때문에 뜻밖의 상황 발생하기도

과거 박광현 감독이 말한 아역배우와의 촬영이 힘든 이유가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7년 11월 12일 JTBC '전체관람가'에는 박광현 감독이 출연했다. 박광현 감독은 영화 '웰컴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 '거미맨' 등 작품으로 유명한 감독이다.

이날 박 감독은 고난도 촬영 중 하나로 아역배우와의 촬영을 꼽았다. 그 일화로 박 감독은 '거미맨' 촬영 중 생긴 일을 설명했다.

거미맨의 어린 시절을 촬영하던 때였다. 감독은 친구들에게 쫓기는 어린 거미맨의 장면을 담아야 했다. 시나리오상 무서운 친구들이 험상궂은 표정을 하며 쫓아오고 꼬마 주인공은 겁에 질린 얼굴을 해야 했다. 박 감독은 "그런데 아이들은 뛰면 웃는다. 그래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하 JTBC '전체관람가'
이하 JTBC '전체관람가'

실제 촬영 중 아역배우들은 뛰는 도중 밝은 표정을 감출 수 없었다. 당황한 박광현 감독은 아역배우를 불러 "힘들지? 그러니까 한 번에 해야 해"라며 말하기도 했다. 재촬영을 거듭했지만, 배우들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기가 가득했다.

박 감독은 "너는 청소년만 됐어도...(혼났을 거다)", "진짜 무서운 개를 풀어야겠다"며 으름장을 놨다. 이 말을 들은 아역배우는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박 감독은 다시 아역배우들을 어르고 달래야만 했다.

해당 내용은 2년이 지난 지금 온라인 커뮤니티 인기 글에 올라오며 재조명됐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공감했다.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