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의원 “북한에 지불한 축구 중계 계약금 3억5000만원 떼일 판”

2019-10-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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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박대출 한국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발언한 내용
'평양 원정' 남북 축구경기, 녹화중계까지 무산돼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평양 원정' 남북 축구경기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방송사들이 북한에 건넨 계약금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K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남북 축구경기 방송을 준비했지만 생중계는커녕 녹화중계도 무산됐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 문제를 양승동 KBS 사장에게 질의했다.

월드컵 평양 원정 경기 녹화중계 무산...“지상파, 계약금도 떼일 판”  [PD저널=박수선 기자] 지난 15일 평양에서 ‘무관중’ ‘무중계’로 치러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남북 예선전의 녹화 중계가 무산된 가운데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가 북측에 건넨 계약금 반환 여부가 문제로 떠올랐다. KBS는 17일 "오늘 선수단을 통해 영상을 전달받았지만 방송용으로는 적합한 화질이 아니었다”며 이날 오후 5시에 편성했던 월드컵 남북 예선전 중계 방송을 취소했다. 지상파 3사는 북측의 비협조로 남북 예선전 생중계가 무산된 이후 녹화중계를 준비했지만 이마저도 수포로 돌아갔다.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위원회
PD저널

이날 PD저널 보도에 따르면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남북 축구경기는 계약금을 떼일 판이다. 문재인 정부 북한 퍼주기에 KBS도 퍼주기를 하고 있다"며 "얼마나 떼었는지 확인 안 해줄 건가?"라고 말했다.

양승동 사장은 "계약서에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못하도록 돼 있다. 통상 A매치 방송권료(중계권료)였고 계약금은 여기에 5분의 1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양승동 사장은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박대출 의원은 "중계권료 17억 원에서 그럼 3억 5000여 만원 정도. 그걸 떼일 판"이라고 주장했다.

평양 원정경기, 축구팬들 마지막 기대마저 저버리는 소식이 들려왔다 남북 축구경기 녹화중계를 준비했던 KBS가 발표한 내용
위키트리

'평양 원정' 남북 축구경기는 17일 녹화중계까지 무산됐다.

이날 KBS는 "오늘 오후 5시 방송 예정이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남북한 간 경기의 녹화 중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리 선수단이 경기 종료 후 분석용 DVD 영상을 받아왔는데 확인해 보니 화질이 나빠 방송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화질뿐만 아니라 해당 경기 영상 DVD의 사용 권한도 확인되지 않아 그 부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일단 영상을 언론에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북한 조선중앙통신)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