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배터리 성능 떨어진 것 같다고요? 수리점 가도 못 고쳐요”

2020-05-0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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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서 퍼지고 있는 에어팟 배터리 성능 문제
에어팟 사실상 '1회용 제품' 소리 듣고 있는 이유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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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 배터리 성능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워싱턴포스트는 구매한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에어팟에서 발견된 배터리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기사에서 소개된 사연은 이렇다. 한 에어팟 사용자가 완충 15분 만에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고가 뜨는 문제가 계속되자 수리점에 갔다. 수리점에서는 "같은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고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가 사용한 에어팟은 지난 2017년 구매한 제품이었다. 애플이 '에어팟 배터리 서비스'를 약속했음에도 해당 수리점에서는 고칠 방법이 없었다. 한 유튜버는 에어팟을 직접 분해해 배터리를 교체할 수 없는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에어팟은 기기를 가볍게 만들기 위해 나사 대신 접착제를 사용하는 바람에 완전히 부숴야 배터리를 꺼낼 수 있었다. 따라서 사실상 1회용 제품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해외서 에어팟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구입한 지 18개월 만에 배터리를 쓸 수 없다는 사례도 보고됐다"며 무선 이어폰 배터리 성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라고 했다. 무선 이어폰 배터리 성능 관련 문제는 애플 뿐 아니라 아마존 등 다른 업체 제품도 비슷했다.

이와 관련 애플은 몇 가지 입장을 전달했다.

1. 에어팟 구매 1년 미만이고 약속된 5시간 청취 시간 동안 작동되지 않을 경우 애플 스토어에서 무료 교체가 가능하다

2. 최근 29달러를 지불하면 가능한 '애플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 보증 기간은 2년이다.

3. 에어팟 보증기간이 만료된 후에는 한 스틱당 49달러에 교체 가능하다. 두 스틱 다 교체할 경우 98달러다. 충전 케이스 교체 가격은 49달러다.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으로 작고 가벼워 이동에 편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터리 문제나 외부 소음과 관련한 문제가 지적을 받기도 한다.

최근 애플은 '에어팟2'와 동일한 기능을 가지면서 외부 소음을 차단해주는 헤드폰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