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156배” 후쿠시마 '방사능 폐기물' 이어 '독극물' 유출

2019-10-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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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폐기물'이어 '독글물' 유출된 일본
태풍 '하기비스'에 휩쓸린 후쿠시마 '방사능폐기물'

후쿠시마 방사능 폐기물 / 이하 셔터스톡
후쿠시마 방사능 폐기물 / 이하 셔터스톡

지난 12일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발생한 폐기물이 강물에 유출된 가운데 맹독성 물질 '시안화나트륨(NaCN)'이 포함된 독극물도 함께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는 "침수 피해를 입은 후쿠하라 도금 공장 '엠티아이(MTI)'에서 독극물인 시안화나트륨이 배수 기준(1L당 0.5mg) 156배가량 유출됐다"며 "주변 침수 가옥 주민들은 대피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시안화나트륨은 청산나트륨, 청산소다, 청화나트륨, 청화소다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광석 및 금속제련에 쓰이는 맹동석 물질이다.

고이야마시 보건소는 "공장에서 수해 복구 작업 중인 직원을 포함해 현재까지 건강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해당 물질이 포함된 물을 대량으로 마시지 않으면 생명에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에 위치한 다무라 시는 도쿄전력에 "방사능 폐기물 2667개가 강에 유출됐다"고 알렸다.

다무라 시는 그중 6개를 회수하고 나머지 폐기물들을 수색 중이다. 시에 따르면 태풍이 오는데도 폐기물에 시트를 덮는 등 예방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일본 아베 총리
일본 아베 총리
home 심수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