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함박도 초토화' 해병대사령관을 청와대가 질책했다는 의혹”

2019-10-21 21:10

add remove print link

백승주 의원이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의혹
해병대 사령관 “전화 받은 적 없다”며 해당 의혹 부인

문재인 대통령 /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 이하 연합뉴스

청와대가 '서해 함박도 초토화 계획' 발언을 한 해병대 사령관을 전화로 질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언급했다. 백 의원은 "청와대가 해병 사령관에게 전화해서 '왜 그렇게 대답했나. 불편한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고 한다. 그런 사실이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은 "전화 받은 적 없다"고 답변했다. 이 사령관은 계속된 확인 질문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백승주 의원은 "나중에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청와대가) 질책성 주문을 했다고 한다"며 "(전화를) 받은 분이 안 받았다고 하니 계속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승도 사령관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함박도에 레이더 시설 등을 설치한 북한에 대한 대응 조치를 언급했다. 이 사령관은 "유사시 초토화시킬 수 있도록 해병 2사단의 화력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 사령관 발언에 북한은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로 "지금 남조선 군부에서 또다시 터져 나온 대결 망언이 사람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군 시설이 보이는 서해 함박도
북한군 시설이 보이는 서해 함박도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