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한국인이고 누가 일본인인지 모르겠다”

2019-10-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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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고생이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강력하게 비판하자…
한국 누리꾼 “정치 이야기 덜 해줬으면 좋겠다” 거부 반응

누리꾼들로부터 “누가 한국인이고 누가 일본인인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들은 트위터 글과 반응을 소개한다.

자신을 ‘반제국주의 여고생’으로 소개한 일본인 트위터 이용자 ‘요시키’는 21일 한국의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한국을 좋아하니까 일본정부를 비판하는 거 아니다. 이번 건을 그냥 한일외교전이라는 생각을 저는 안 가진다. 일본정부의 경제보복은 한국만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인권과 평화에 대한 도전이다. 제가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거와는 상관없다”라고 밝혔다.

'요시키'의 이 글은 한 한국인 누리꾼의 다음 글에 대한 답글이었다.

“되게 재미있으신 분인데 정치 이야기만 좀 덜 해주셨으면 정말 좋았을 듯. 두 나라 좋아하는 입장에선 한쪽으로 편향된 글을 보면 뭔가 슬퍼짐.”

한국에 대한 경제보복을 비판한 일본인을 정치편향적이라며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한 트위터 이용자가 한국인 누리꾼에게 '요시키가 일본 정치를 너무 안 좋게만 봐서 편향됐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국인 누리꾼은 “자주 일본을 욕하거나 우리나라를 정치적으로 좋다고 한다. 일본인이 그렇게 말해주는 건 물론 기쁘지만 반대로 말하면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야구 좋고 우리나라 좋아’ 이렇게만 말해도 충분히 우리나라 좋아하는 게 느껴지는데 굳이…”라고 답변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딴지일보에서 트위터 글과 반응이 소개되자 한국 누리꾼들은 “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인가” “둘이 국적 바꿔라” “요시키 님이 진짜 일본을 사랑하는 사람이니 잘못된 걸 확실히 비판하는 것이다. 일본에 저런 제대로 된 애국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회원들의 반응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