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가 돌아온다” 애플 '에어팟 프로' 연내 출시한다

2019-10-2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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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이어폰 시장, 춘추전국시대 될 것으로 예상
출사표 던진 기업들...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의 운영체제 iOS 13.2 베타 버전에서 유출된 '에어팟 프로'의 프로토타입 렌더링 © 뉴스1
애플의 운영체제 iOS 13.2 베타 버전에서 유출된 '에어팟 프로'의 프로토타입 렌더링 © 뉴스1

애플이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적용한 '에어팟 프로'를 10월 중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 2016년 9월 아이폰7과 함께 에어팟을 처음 선보이며 무선 이어폰 시장을 개척한 애플이 기존에는 사용하지 않던 '프로'라는 이름을 내건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IT 기업들이 앞다퉈 후발주자로 가세해 2020년 무선 이어폰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애플, '에어팟 프로' 무선이어폰 신제품 이달중 공개

22일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에어팟 프로'로 명명된 새로운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을 이달중 공개하고 연내 출시할 전망이다.

에어팟 중 처음으로 '프로'라는 타이틀이 붙는만큼 에어팟 프로는 미국 시장에서 260달러(약 30만4720원)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어팟 2세대 보다 100달러 비싼 가격이다.

앞서 애플이 운영체제 iOS 13.2 베타 버전에서 유출된 에어팟 프로의 프로토타입 렌더링에 따르면 에어팟 프로는 또 지금까지의 에어팟과 다른 '인이어' 커널형 형태의 디자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에어팟프로는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함께 방수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색상도 화이트와 블랙 두가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마존·구글·MS 등 글로벌 IT기업 앞다퉈 무선이어폰 시장 '출사표'

애플 외에도 최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앞다퉈 무선 이어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디어 행사에서 무선 이어폰 '에코 버즈'를 공개했다.

아마존 에코버즈 / 아마존 제공=뉴스1
아마존 에코버즈 / 아마존 제공=뉴스1

에코버즈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알렉사를 탑재해 여러가지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오디오 전문 회사 보스(Bose)의 '노이즈 리덕션' 기능을 탑재했고, 3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음성인식률을 높였다. 가격은 129달러(약 15만1252원)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2일 서피스 이벤트에서 249달러(약 29만1950원)의 가격으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서피스 이어버즈'를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즈 / MS 제공=뉴스1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즈 / MS 제공=뉴스1

서피스 이어버즈는 MS의 AI 코타나를 통해 60개 이상의 언어의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코타나를 MS오피스와 연동해 말하는 내용으로 워드나 파워포인트를 제작할 수도 있다.

구글도 15일(현지시간) '픽셀 버즈 2세대'를 발표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고, 턱뼈의 진동을 통해 음성을 감지하는 빔포밍 마이크도 장착했다. 구글은 픽셀버즈 2세대를 179달러(약 원)에 오는 2020년 정식 발매한다고 밝혔다.

구글 픽셀버즈 2세대 / 구글 제공=뉴스1
구글 픽셀버즈 2세대 / 구글 제공=뉴스1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가 지난 1일 '톤플러스 프리'를 공개했다.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과 협업해 저음을 강화하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톤플러스 프리는 오는 28일 한국 시장에서 25만9000원의 가격에 출시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2020년 무선 이어폰 시장 1억2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

동시다발적으로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무선 이어폰을 출시하는 것은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이 급성장할 거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내놓은 '무선 이어폰 시장 보고서'(Hearables Market Tracker)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은 전분기 대비 56% 성장하며 2700만대 규모를 기록했다.

2019년 2분기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뉴스1
2019년 2분기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뉴스1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 4600만대를 웃도는 1억2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2분기 기준 세계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은 '에어팟'의 애플(53%)이 1위, '갤럭시버즈'를 앞세운 삼성(8%)이 2위였다.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시장의 성장도 눈에 띈다. 애플의 산하 브랜드 비츠(Beats)도 '파워비츠 프로'를 에어팟보다 높은 가격(26만9000원)으로 출시됐으나 높은 음향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애플이 가격대를 높이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에어팟 프로'를 출시한 배경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7%포인트(P) 하락한 애플이 강력한 경쟁자들이 등장한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로라하는 IT 기업들이 다양한 기능을 담은 무선 이어폰을 내놓은만큼 2020년에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 '지각변동'이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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