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효신 선배→'동백꽃' 용식, 대세 배우 강하늘 드라마 필모

절찬 리에 상영 중인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주인공 배우 강하늘(30)이 대세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동백꽃'이 시청률 13.4%(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수목극 1위를 등극했기 때문이다. '동백꽃' 전에 연기했던 작품을 살펴보면서 수더분한 충청도 순경 '용식이'가 아닌, 배우 강하늘을 알아보자.

1. KBS2 드라마 '최강! 울엄마' 최훈 역

강하늘은 2007년 KBS2 드라마 '최강! 울엄마'로 데뷔했다. 자녀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가족 성장 드라마에서 주인공 사촌 역을 맡았다. 지금 연기하고 있는 순수 청년과는 매우 다른, 고독한 반항아를 연기했다.

2. KBS1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 1'

두 번째 드라마는 같은 해 방영했던 KBS1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1'이었다. 도시와 외국에서 농촌으로 온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 되는 이야기를 그린 전원 드라마였는데, 워낙 오래된 드라마여서 영상이나 자료를 찾기 힘들다.

3. SBS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민현재 역

이때부터 '강하늘'이란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본명 김하늘로 활동했지만, 2012년부터 여성 연기자 김하늘과 이름, 생일, 띠까지 같아서 '강하늘'로 활동명을 바꿨다. 지난 2012년 뉴스엔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름이 겹치는 것이) 연극이나 뮤지컬을 하는 데 방해가 안 될 거라 생각했고, 나는 내 이름을 되게 좋아한다. 그래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 후배니까 내가 바꾸는 게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남장 미소녀가 남자 체육고등학교에 위장 전학 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샤이니 민호와 고 설리가 주연을, 강하늘은 민호의 라이벌 역을 맡았다.

4. tvN 드라마 '몬스타' 정선우 역

2013년에는 일반 고등학교에 당대 최고 아이돌 스타가 오면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음악과 함께 보여 준 '몬스타'에서 정선우 역을 맡았다. 여자 주인공 민세이를 향해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보여주고, 첼로를 연주하는 순정남을 연기했다. 음악 동아리 소속 고등학생을 연기하다 보니 출연진들이 노래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당시 강하늘은 동물원의 '널 사랑하겠어'를 불러 달달한 목소리를 자랑했다.

5. MBC 드라마 '투윅스' 김성준 역

같은 해 방영된 '투윅스'에선 주연은 아니었지만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극 중 탐욕의 화신이었던 조서희의 숨겨진 자폐아 아들 역을 연기하면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6. MBC 드라마 '불온'

1부작으로 이루어진 '불온(2013)'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관리 준경을 연기했다. 영화 '평양성'에서 시작된 사극과의 인연은 단막극 '불온'과 2015년 개봉한 영화 '순수의 시대'로 이어진다.

7. SBS 드라마 '상속자들' 이효신 역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로, "나 너 좋아하냐"와 같은 대사는 물론 등장인물의 모든 것이 화제가 되며 당시 25.6%(닐슨코리아 제공) 시청률을 기록했던 인기 드라마 '상속자들(2013)'.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에게 강하늘의 얼굴을 알렸다. 제국고등학교 학생회장 역으로, 과외 선생님과의 로맨스로 인기를 얻었다.

'상속자들'은 배우들의 낯간지러운 대사로도 화제였는데, 특히 강하늘이 김탄(이민호)과 최영도(김우빈)를 보며 던진 말이 커뮤니티에서 '오글거리는 멘트'로 다수 언급됐었다.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 재밌어지겠네"가 당시 인기 있었던 대사다.

8. SBS 드라마 '엔젤아이즈' 박동주 어린시절 역

2014년에는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 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엔젤아이즈'에서, 남자 주인공 어린 시절을 연기했다. 여자 주인공 어린 시절을 연기한 남지현과 그려낸 풋풋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9. tvN 드라마 '미생' 장백기 역

'웹툰의 드라마화'의 성공 사례가 된 '미생(2014)'에서는 완벽한 스펙으로 무장한 엘리트 '장백기'를 맡았다. '미생'은 함께 입사한 인턴 사원들 간의 좌충우돌 회사 적응기와 냉혹한 사회생활을 보여줬다. 여기서 강하늘은 고졸 낙하산인 주인공 '장그래'가 일을 척척 해나가는 것을 보고 초조함에 빠진 엄친아로 완벽 변신했다.

10.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8황자 왕욱 역

이준기, 홍종현, 남주혁, 엑소 백현, 지수, 윤선우 등 인기 배우들의 대거 출연으로, 2016년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던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서는 '고려판 뇌섹남' 8황자 왕욱을 연기했다. 극중 해수(아이유)를 통해 난생처음 '사랑'이란 감정을 알게 된다.

'달의 연인'은 강하늘이 지난 2017년 9월 입대 전 마지막으로 촬영한 드라마였다. 입대 하루 전 '달의 연인'으로 친분을 쌓은 아이유와 카페 나들이를 한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이 나기도 했지만, 부인했다.

11.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황용식 역

요즘은 옹산마을 순경 '황용식'으로 사랑 받는 중이다. 지난 9월 시작한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순수하지만 열정적인 남자, '용식'을 연기하며 '촌므파탈', '직진남'과 같은 수식어를 얻었다. 극 중 '동백'역을 맡은 공효진과의 케미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