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이 넘쳐...” 태국 국왕 '배우자'가 직위 박탈 당한 이유

2019-10-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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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 년 만에 후궁 직위 받았던 시니낫
왕실 관보, 왕비에 대한 도전을 직위 박탈 사유로 지적해

시니낫 웡와치라파크티 / 이하 연합뉴스
시니낫 웡와치라파크티 / 이하 연합뉴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이 '배우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티의 직위를 박탈한 것을 두고 태국 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방콕포스트 등 태국 언론은 왕실 관보 발표를 바탕으로 직위 박탈 원인이 시니낫의 지나친 욕심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니낫은 지난 5월, 국왕 대관식 직전 결혼한 수티다 왕비 책봉식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책봉식이 열리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고 '야망이 넘쳐' 자신을 대신 왕비로 책봉하도록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왕실은 또 "왕실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국왕 내외에 반항적으로 행동했다. 왕의 명령인 것처럼 가장해 지시를 내렸다. 국왕을 대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사적인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앞서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은 지난 7월 말 시니낫에게 라마 6세 이후 약 100년 만에 처음으로 왕의 '배우자'라는 호칭을 부여했다. 왕의 부인인 '왕비'가 아닌 다른 여성에게 내리는 칭호로 한국의 후궁 격에 해당한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