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밟히고…“ 아이돌 멤버가 '악플'에 눈물로 쓴 가사

2019-10-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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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멤버가 수많은 악플에 눈물로 썼다는 가사
'에이비식스' 이대휘, 자작곡 가사 화제…“악플에 마음 아파”

그룹 '에이비식스' 이대휘(18)가 가슴 아픈 곡을 내놨다.

지난 7일 그룹 '에이비식스(AB6IX)'가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이대휘가 작사·작곡한 곡 '민들레꽃(DANDELION)'도 수록됐다.

이하 패션지 '쎄씨' 6월호
이하 패션지 '쎄씨' 6월호

이 곡은 악플에 대한 이야기다. 이대휘는 민들레 홀씨에 아이돌로서의 모습을 투영했다. 민들레 홀씨는 향기도 없고 쉽게 밟히고 수명도 길지 않지만 바람을 타고 날아가 다른 위치에서 꽃을 피우는 게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가사는 가슴 아픔, 그 자체였다. '사람들에게 밟히고 뜯겨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를 지키는 꽃', '난 아주 작고 향도 나지 않나',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내가 시든다 해도 괜찮아', '아무도 날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내가 너의 손 살며시 잡을게' 등이 있었다.

네이버 바이브 캡처
네이버 바이브 캡처

<이대휘가 작사·작곡한 곡 '민들레꽃(DANDELION)' 가사>

무심코 내려다본 신발 끝엔

웬 노란색을 띠는 꽃이 피었네

홀로 피어난듯한 저 민들레

그 모습이 나를 닮아 있는 듯해

사람들에게 밟히고 뜯겨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를 지키는 꽃

(If That’s Me)

나를 아무도 찾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버려져도

항상 그 자리를 지키는 꽃

(Yeah That’s Me)

언제나 같은 자리에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

I’ll Bloom Just for You

Dandelion

누구에겐 나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

Dandelion

나비를 품기엔 나 아름다운 향이 나지 않아

Dandelion

시간이 다 지나가 홀씨가 되어도 난

널리 퍼져 바람 타고 가 다시 꽃을 피운다

난 아주 작고 향도 나지 않아

그래서 아마 보지 못하고 지나칠 거야

늘 그래왔듯 다시 바람 타고 날아가

티 나지 않게 너의 곁에 머물게 Yeah

Yeah 그 누가 뭐라 한데도 I’m Fine

날 지탱해줄 만한 벽이 있기에 난

두렵지 않아 내 햇살을 가릴 수도

또 숨길 수도 없어 계속 난 커져만 가

언제나 같은 자리에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

I’ll Bloom Just For You

Dandelion

누구에겐 나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

Dandelion

나비를 품기엔 나 아름다운 향이 나지 않아

Dandelion

시간이 다 지나가 홀씨가 되어도 난

널리 퍼져 바람 타고 가 다시 꽃을 피운다

내가 향이 나지 않아서

비록 날 찾지 못해도

괜찮아 내가 너에게 갈게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내가 시든다 해도 괜찮아

홀씨가 되어 너에게 찾아갈게

나 혼자선 어디도 가지 못해

바람이 있어야만 너에게 갈 수 있어

주변의 꽃들이 예쁘게 필 때

난 자리를 지키며

너에게 날아갈 준비 중

아무도 날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내가 너의 손 살며시 잡을게 언제나

바람 타고 날아가 너의 맘에 깃든다

나 눈꽃처럼 네게서 꽃피울게

Dandelion

누구에겐 나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

Dandelion

나비를 품기엔 나 아름다운 향이 나지 않아

Dandelion

시간이 다 지나가 홀씨가 되어도 난

널리 퍼져 바람 타고 가 다시 꽃을 피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들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이 안 된다", "마음이 아프다", "18세 소년이 썼다고 하기에는 사회가 너무 가혹하다", "악플은 사라져야 한다", "앞으로는 사랑스러운 가사밖에 못 쓸 만큼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금주에 '설리법'이 발의된다. 설리법은 차별적·혐오적 표현 게시물이나 댓글 등을 플랫폼 사업자가 사전에 인지해 차단하고 게시자 IP 접근을 막거나 이용을 중지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설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부검 결과 "외력이나 외압 등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다.

설리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악성 댓글이 지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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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구하나 기자 hn9@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