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 사실상 1년 연임…차기 행장후보로 단독선정

2019-10-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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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 행추위 확정해 주총 선임 절차…타 계열사 CEO 교체폭도 제한적일 듯

허인 KB국민은행장 / KB금융지주
허인 KB국민은행장 / KB금융지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사실상 연임됐다.

KB금융지주는 24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허 은행장을 단독 선정했다.

대추위는 회의 후 배포한 자료에서 “2017년 취임 후 꾸준한 실적 성장 등 탄탄한 경영성과를 달성하고 있고, 사람 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며 “금융혁신을 주도할 리딩뱅크 입지 강화 필요성 등 여러 측면을 종합 고려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대추위는 허 행장의 임기 만료(11월 20일)를 앞두고 지난 9월 27일 은행장 후보 선정 기준 및 절차에 대해 논의해왔다.

대추위는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3명의 사외이사, 허 행장으로 구성돼 있다. 허 행장은 본인이 인사 대상이어서 회의에서 배제됐다.

국민은행장은 내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 심층 인터뷰 등 최종심사·추천을 거쳐 은행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KB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임기는 기본 2년이며 이후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허 행장은 지난 2년 간 안정적인 수익 창출,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초 총파업으로 치닫을만큼 악화된 노사관계도 비교적 잘 풀어냈다는 평이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 대표, KB국민카드 대표, KB자산운용 대표, KB생명 대표 등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의 인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모두 12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장이 자리를 지키면서 계열사 대표의 교체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home 이다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