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수주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4분기 목표 수주금액을 달성하면 턴어라운드 예상”

2019-10-2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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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3분기 실적, 바이오 실적 개선은 긍정적
실적보다는 부진한 수주가 더 문제, 4분기가 중요

키움증권은 24일 삼성물산에 대해 주택공급은 전년대비 감소할 전망이며, 수주도 목표대비 37%로 부진하다. 다만, 주주환원정책 리뉴얼, 삼성그룹 중장기 투자로 계열사 수주부진 우려 해소, 바이오부문 실적 개선 등을 감안하면 투자심리는 충분히 개선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줄어든 7조7346억원, 영업이익은 21.0% 감소한 2163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건설부문과 식음료부문에서 상여금 지급 등 판관비가 증가했고, 영업외손익에 기설정됐던 로이힐 관련 충당금 470억원이 최종 중재 합의에 따라 프로젝트 원가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라 연구원은 “상사부문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부진했다”며 “4분기에는 상사부문에서 팜유 생산 성수기 효과 및 니켈가 상승 등의 영향이 반영되고, 바이오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 특히 적자를 기록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법이익이 200억원 이상 반영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4조4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11조7000억원 대비 37%를 달성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며 “다만, 4분기에만 빌딩 4~4조3000억원(하이테크 2조원), 인프라 5000억원, 플랜트 2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이 들지만, 목표 달성에 성공한다면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누적 주택공급은 3331세대로 연초 목표 대비 37%를 기록했지만, 건축 심의 지연, 이주 및 철거 지연 등의 이유로 연간 분양계획을 수정하면서 올해 주택공급은 3331세대로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주택공급은 5,764세대 대비 감소는 아쉽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삼성물산은 다시 영업을 재개한 래미안의 신규수주 소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첫 수주 소식이 없는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부진한 수주흐름이지만,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삼성디스플레이 QD 투자 등 계열사의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라 하이테크 수주는 꽤 오랜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물산은 국정농단 재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소송에 따라 투자심리가 눌리고 있다”며 “판결의 방향보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되도록 빠르게 매듭지어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