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장기적인 변화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바람직”

2019-10-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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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적자 4367억원으로 적자 폭 확대
4분기 영업적자 7842억원으로 적자 폭 확대

키움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LCD 가격의 일시적 상승 전환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인 변화, 즉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이 둔화되거나 국내 업체들의 구조조정 방향성이 좀 더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그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 늘어난 5조8000억원, 영업적자 436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출하면적(㎡)이 당초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고, 가격은 단위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부문의 출하 비중이 증가하며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판관비가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원가율은 지속된 LCD패널 가격 하락과 감가상각비 상승 등으로 인해 최근 6년 내 최고치인 95%를 기록했다”며 “제품별 매출액은 TV 1조9000억원, 모니터 1조원, 노트북&태블릿 1조2000억원, 모바일 1조6000억원으로 가동률 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는 TV부문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 늘어난 6조2000억원, 영업적자 7842억원으로 적자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LCD패널 가격 반등으로 인한 원가율 개선이 일부 예상됨에도,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더욱 크게 반영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회성 비용은 2000~3000명의 인력 구조조정이 진행된다고 가정할 경우, 총 4000~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사 출하면적(㎡)은 LCD라인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 감소하고, 가격은 면적당 판가가 높은 모바일 제품의 비중 확대 영향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11%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업황의 턴어라운드 조건으로 언급해왔던 ‘근본적인 공급과잉의 원인 해소(중국 업체의 공급 증가율 둔화)’와 ‘경쟁강도 완화(업체 파산 또는 LCD 사업 철수)’ 중 경쟁강도 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LCD패널 가격의 일시적 상승 전환과 LG디스플레이 주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변화, 즉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이 둔화되거나 국내 업체들의 구조조정 방향성이 좀 더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의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