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수사했다면..." 화성 8·9차 사건 피해자들의 '관계'가 뒤늦게 밝혀졌다

2019-10-24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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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실수사'로 막지 못했던 9차 사건
"당시 8,9차 피해 학생 이웃집 언니-동생 관계였다"

화성 연쇄살인 진범 이춘재 / 연합뉴스
화성 연쇄살인 진범 이춘재 / 연합뉴스

'화성 연쇄살인' 8, 9차 사건의 피해자들이 이웃집 언니, 동생 사이로 밝혀졌다.

24일 MBC는 이춘재가 자백한 8차 사건과 9차 사건의 피해자가 화성시 능동 일대에 살던 이웃집 언니, 동생 사이였으며 시신 유기 장소도 사실상 같은 장소였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발견된 장소는 고작 30M 거리에 불과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여학생의 부모는 함께 일을 한 적도 있는 막역한 사이였다. 유족들은 당시 경찰이 초등생 사건을 '가출'이 아니라 '살인 사건'으로 전환했더라면 이후 연쇄 살인을 막을 수 있었다며 분노했다.

MBC 뉴스 갈무리
MBC 뉴스 갈무리

8차 사건 피해자 초등학생 김 양의 아버지는 "수사를 하긴 했는지… 틀림없이 수색 같은 건 안 했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989년 7월, 초등학생 김 양이 사라졌다. 1년 뒤인 1990년 11월, 화성의 한 야산에서 중학교 1학년이던 13살 김 모 양의 참혹한 시신이 발견됐다. 9번째 사건이었다.

24일 경찰은 언론브리핑에서 이번 이춘재 자백으로 증거물을 확인한 결과 9차 사건에서는 이춘재 DNA가 검출됐으나, 8·10차 사건에서는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튜브, 'MBCNEWS'
home 윤희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