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인도 공장의 초기 성과는 기대 이상”

2019-10-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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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공장의 안정화와 SUV 신차 라인업에 주목
3분기 영업이익률 1.9% 기록

하나금융투자는 25일 기아자동차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내수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0% 증가한 1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49.0% 늘어난 2915억원을 기록했다”라며 “영업이익률은 1.1% 포인트 상승한 1.9%로 엔진 관련 비용 3100억원이 반영됐으나 전년 동기 품질비용이 2800억원 반영되면서 기저가 낮았고, 가동률 상승과 믹스개건, 환율상승이 이익률 상승이 기여했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엔진관련 비용을 제외한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6015억원, 영업이익률은 4.0%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글로벌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국내 및 미국 시장 판매 호조로 각각 작년 동기대비 4%/1%/-1% 변동했다”며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5%·3%·2% 증가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양산에 들어간 인도 공장에 대해 초기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고 신차 투입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내년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3분기 인도 공장에서는 소형 SUV ‘셀토스’가 약 1만4000대 생산돼 인도 내수시장에 8000대 판매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도 시장수요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는 가운데 ‘셀토스’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아 당초 계획 대비 양호한 판매를 기록 중”이라며 “올해 연간으로 약 4만8000대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추가 모델을 투입하여 18만대까지 생산을 늘릴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단기 개선이 어렵다고 보고, 단기 판매실적에 몰두하지 않고 근본적인 변화를 추가할 계획”이라며 “판매채널 강화, 가격 체계 변화, 상품 라인업 조정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향후 2~3년 뒤 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아차는 3분기 반영한 품질비용과 관련, 높아진 교체율을 기준으로 충당금을 설정했기 때문에 향후 추가 설정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