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관이 범인 제압하려 개발했다는 '스마트 방패' 수준 (영상)

2019-10-25 20:30

add remove print link

5년전 동료 경찰이 칼에 찔리는 모습 보고 개발 시작한 강종원 경위
강종원 경위, 범인 제압할 수 있는 '스마트 방패'로 발명 챌린지 최우수상

유튜브 'KBS News'

한 경찰관이 현장서 칼에 찔린 동료를 보고 개발한 방패가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 경찰청‧소방청‧특허청‧해양경찰청이 공동으로 주최한 '2019 국민안전 발명 챌린지' 시상식에서는 강종원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경위의 '스마트 방패'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발명품은 약 5년간 연구 끝에 만들어진 것으로, 경찰 사건 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강 경위는 지난 2015년 고시원 복도에서 칼을 든 용의자에게 기습당한 동료 때문에 방패 개발을 시작했다. 강 경위가 만든 스마트방패는 기존에 경찰에서 사용하던 일명 '평화방패'와 달리 투명한 재질이다. 압축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면서도 무게는 1.5kg밖에 되지 않는다. 기존 방패 무게는 약 5kg이다.

'스마트 방패'는 평소 이동에 용이하도록 정사각형 형태지만, 위급 상황 시 상반신을 보호하도록 스위치로 길게 늘일 수 있다. 방탄 필름으로 사냥용 엽총도 막을 수 있으며, 고강도 라이트를 켜 상대를 제압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방패 안쪽에서 테이저건을 부착한 뒤 발사할 수도 있다.

강 경위는 "칼을 휘두르는 범인에 경찰이 뒷걸음질 쳤다는 뉴스나 테이저건을 제대로 쏘지 못해 범인을 바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안타까웠다"라며 "방패가 있으면 일단 내 몸을 보호할 수 있으니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챌린지에서 통과된 24개 아이디어는 컨설팅과 고도화 과정을 통해 국유 특허 권리화 절차를 밟게 된다.

방패로 적을 제압하는 마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 /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스틸컷
방패로 적을 제압하는 마블 히어로 캡틴 아메리카 /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스틸컷
home 김유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