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키움에 KS 파죽의 3연승…통합우승까지 1승 '100% 확률'

2019-10-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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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 맹타, 박세혁 데일리 MVP
후랭코프+이용찬, 키움 강타선 9이닝 무실점 '철벽 계투'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두산 박세혁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두산 박세혁이 기뻐하고 있다 / 뉴스1

정규시즌 챔피언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3연승을 거두며 통합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키움을 5-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두산은 안방에서 열린 1,2차전에 이어 3연승을 질주하며 키움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3차전을 쓸어담은 10개 팀 중 우승컵을 놓친 경우는 없었다. 100%의 확률이다.

두 팀의 4차전과 5차전은 고척돔에서 이어지며, 5차전까지 우승팀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6,7차전을 치른다.

두산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6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잠재우며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최고 시속 151㎞에 이르는 빠른공과 주무기인 커터가 위력을 발휘했다.

후랭코프가 7회말 무사 1,2루 위기에 빠지자 이용찬이 구원 등판해 불을 껐다. 이용찬은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으나 키움의 엉성한 주루플레이에 힘입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후 이용찬은 8,9회까지 책임지며 3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2차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박건우는 투런홈런으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 홈런을 신고했다. 포수 박세혁은 2타수 2안타 2볼넷 2타점으로 4차례나 1루를 밟으며 100% 출루로 맹활약했다. 박세혁에게는 데일리 MVP 영예가 주어졌다.

키움은 믿었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실책이 2개나 나왔고, 주루에서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교체된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동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뉴스1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교체된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동료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뉴스1

3회초 승부가 갈렸다. 박건우의 홈런을 포함해 안타 5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대거 4득점, 초반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고 이는 곧 두산의 승리로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박세혁이 키움 선발 브리검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1루 주자 김재호는 홈까지 들어왔고, 박세혁은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그 다음 타자 박건우는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브리검의 초구 시속 148㎞짜리 투심을 벼락같이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스코어 3-0.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수빈이 우전안타를 치고 2루를 노리다 아웃됐고 호세 페르난데스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환의 중전안타, 오재일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이 더 들어왔다. 두산은 4-0으로 달아났다.

이후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다. 키움은 4회말 2사 후 이정후의 안타, 박병호와 제리 샌즈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송성문이 1루수 땅볼로 아웃돼 아쉬움을 삼켰다.

키움에게는 7회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좌전안타, 샌즈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두산이 투수를 후랭코프에서 이용찬으로 바꿨으나 송성문이 안타를 쳐 무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키움은 어이없는 주루 플레이로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대타 박동원의 뜬공이 우익수 박건우에게 잡히자 2루에 있던 샌즈가 3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문제는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뛰지 않은 것. 이를 뒤늦게 발견한 샌즈는 2루로 돌아갔지만 아웃되고 말았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 교체 투수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두산 교체 투수 이용찬이 역투하고 있다 / 뉴스1

순식간에 투아웃을 올린 이용찬은 이지영을 2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완벽 구원에 성공했다. 위기에서 실점을 막자 8회초에는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허경민이 2루 도루와 박세혁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스코어 5-0을 만들었다.

이용찬이 8회말, 9회말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로 정규시즌을 치른 이용찬에게 3이닝 투구는 문제가 없었다. 이용찬은 9회말 1사 후 장영석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샌즈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끝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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