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실적보다 수주부진이 문제. 방향성은 개선될 전망“

2019-10-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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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3분기 실적, 수익성 유지는 긍정적
실적보다 수주부진이 더 큰 문제, 방향성은 개선될 전망

키움증권은 29일 GS건설에 대해 연간 수주목표는 13조5000억원으로 3분기 누적 49.2%를 달성했다. 실적보다 수주부진이 더 큰 문제로, 본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6% 줄어든 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9.6% 감소한 1877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매출액은 휴가, 추석연휴 등 계절적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4분기에는 2조6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라진성 연구원은 “매출은 부진했지만, 범계열사 현장 원가율 개선으로 인프라부문 원가율이 개선됐고, 준공정산 이익이 발생하면서 주택부문 원가율도 개선됐다”며 “매출액이 감소했음에도 판관비율이 증가한 이유는 해외현장이 준공되면서 인건비 상승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 연구원은 “다만, 이는 태국 HMC, 사우디 Turnaround 현장 등 신규수주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5.6% 하회했지만, 세전이익은 46.4% 상회했는데 이는 환차익 467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GS건설은 연간 수주목표인 13조5000억원 중 3분기 누적으로 49.2%를 달성했다”며 “국내 48.6%, 해외 50.9% 달성으로 연간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연초에 걸쳐 가시성이 높은 해외수주 파이프라인으로는 오만 PTA(7억달러, 숏리스트 선정 후 계약 마무리 단계), UAE PTS(3억달러, O&M 관련 프로젝트로 발주처와 협의 중), 카타르 암모니아(11억달러, 연말-연초 결과 기대), 사우디 Zafurah 가스(12억달러, 11월 말 입찰, 내년 3월 결과 예상), 인도네시아 라인(20억달러, 11월 초 입찰, 내년 초 결과 예상)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만 놓고 보면 수주 실적이 아쉬울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다운스트림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3분기 실적에서 GS건설은 수주 가이던스를 하향함과 동시에 매출액 및 주택공급 가이던스 역시 하향했다”며 “매출액은 기존 11조3000억원에서 10조5000억원으로, 주택공급은 2만8000세대에서 2만세대로 하향 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과 해외 모두 본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작년 주택공급은 2만748세대로 하향조정된 공급목표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주택매출의 감소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베트남 신도시 개발 역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단순 입찰에서 투자개발형, 피드 연계형 등으로 수주 전략 다양화, 이니마에 대한 투자 확대(브라질 자산 인수), 소규모 사업에 경쟁력을 갖춘 자이S&D의 상장 등 기존 주택 분양과 해외 플랜트 비즈니스 이후의 사이클을 대응하기 위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