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중대형전지 경쟁력 향상에 초점”

2019-10-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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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ESS와 원형전지 부진
4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예고, 자동차전지 도약 본격화

키움증권은 30일 삼성SDI에 대해 자동차전지는 유럽 OEM의 대형 프로젝트와 더불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헝가리 공장의 생산 안정성과 고객 대응력이 부각되고 있다. 반면 ESS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로도 화재 사고가 반복되며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어든 166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2106억원)를 크게 하회했다”며 “실적 부진 요인으로서 무엇보다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정부 대책 발표 이후로도 반복된 화재와 함께 보험료 상승,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격 하락 등의 이슈가 더해져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매출 차질이 컸고, 소형 원형전지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전동공구 수요가 부진했으며 고객사 재고조정의 강도가 심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이에 반해 자동차전지는 유럽향 PHEV 및 EV 신모델 효과가 본격화되며 기대만큼 높은 성장세를 실현했다”며 “전자재료는 OLED소재가 신규 플래그쉽향 출하가 호조를 보이고, 편광필름이 중국 고객 점유율 확대와 함께 대형 TV 매출이 증가하는 등 디스플레이 소재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ESS 안전성 강화 조치로 인한 2000억원 가까운 일회성 비용이 예고되어 있고, 이를 반영한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자동차전지는 4분기에도 PHEV 모델 중심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40% 이상 급증하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형 중 원형은 재고조정 여파에서 벗어나 고출력 제품 위주로 출하가 증가하고, 폴리머는 중화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향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전자재료는 OLED와 반도체소재 매출이 증가하며 제품 믹스 개선을 수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SDI 중대형전지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ESS는 국내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겠지만, 자체 특수 소화시스템을 앞세운 선제적 조치를 통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며 지배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각형의 경쟁 우위가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동차전지는 유럽 OEM의 대형 프로젝트와 더불어 점유율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있고, 헝가리 공장의 생산 안정성과 고객 대응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우호적인 가격 조건과 함께 턴어라운드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