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하다 늦어놓고…” 비행기 놓쳐 화난다고 승무원 뺨 때린 중국인 관광객

2019-10-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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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다 비행기 놓치자 승무원에게 화풀이 “화가 나서…”
고성 지르며 여권 집어 던지기도…“불구속 입건”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쳤다는 이유로 승무원을 폭행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면세점에서 쇼핑하다 비행기를 놓치자 뺨을 내려치는 등 항공사 직원에게 분풀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A(36·남) 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 50분쯤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9번 탑승 구역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승무원 B(25·여) 씨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탑승이 불가능하다"는 B 씨의 말에 고성을 지르며 여권을 집어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공항 내 면세점에서 쇼핑하다가 늦어 비행기를 놓치자 화가 나 B 씨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비행기를 놓쳐 항공사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불친절하게 답변을 해 화가 나서 때렸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A 씨는 한국에서 관광을 마친 뒤 이날 중국 다롄(大連)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경찰 측은 피해자가 항공사 승무원이기 때문에, 형법상 폭행죄가 아닌 항공 보안법 위반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home 진보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