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항공사’ 이용하는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 수도 있는 충격적인 소식

2019-10-3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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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B737 NG’ 기종서 동체 균열 연이어 발견
한국에선 42대를 조사했는데 9대에서 균열 발견
전 세계 ‘B737 NG’ 균열율보다 무려 5배나 높아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글과 관련이 없는 픽사베이 자료사진입니다.
저비용(LCC) 항공사의 항공기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보잉의 대표 기종에서 심각한 동체 균열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기종은 보잉의 B737 NG(넥스트 제너레이션) 계열 항공기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이달초 중국에서 운항 중인 B737 NG 항공기의 동체와 날개 연결 구조부위에서 균열을 발견했다.

문제는 같은 균열이 다른 나라에서 운행하는 같은 항공기에서도 발견됐다는 점이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른 나라의 항공기에서도 비슷한 균열이 잇따라 발견되자 FAA는 긴급점검을 요구하는 ‘감항성(안전비행 성능) 개선 지시’를 발동했다. FAA에 따르면 B737 NG에서 나타나는 균열은 항공기 동체 중심과 날개를 연결하는 부위에 발생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B737 NG는 20여 년 전 첫 선을 보인 뒤 전 세계에 7000대 넘게 팔렸다. 한국 항공사들도 150대를 도입했다. 주로 저비용 항공사들이 이 기종을 도입했다.

충격적인 점은 한국에 도입된 B737 NG의 균열율이 유독 높다는 점이다. 전 세계 1130대를 점검한 결과 4.7%(53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는데, 한국에선 점검 대상 42대 가운데 9대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전 세계 균열율보다 5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한국 항공사들의 경우 중고 기종을 들여와 원가 절감을 위해 가동률을 높인 까닭에 균열율이 다른 나라의 항공기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저비용 항공사들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선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의 저비용 항공사가 영업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