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질적 성장 위한 효율화 작업 곧 실적으로 나타날 것”
2019-10-31 11:05
add remove print link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신채널 성장과 효율화 작업의 성과
내년 1분기까지 기대치 상향 무난할 것으로 전망
DB금융투자는 3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인건비 절감 및 효율적인 마케팅비 지출 전략을 통해 내년 1분기까지 무난히 이익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7% 늘어난 1조4020억원, 영업이익은 40.5% 증가한 1075억원으로 호실적을 거뒀다”라며 “‘설화수’, ‘헤라’ 등 럭셔리 라인의 신제품 출시가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면세, 온라인 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47.0%, 50.0% 성장세를 보였다”라며 “국내 온라인 매출 중 타사몰 비중이 크게 증가했고 주요 브랜드들의 온라인 채널 노출 확대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박현진 연구원은 “중국은 티몰과 멀티샵 위주로 한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미국에서는 라네즈 브랜드의 활약이 컸다”며 “아시아 영업이익률이 상반기와 달리 0.5% 포인트 개선, 홍콩법인이 적자임을 감안할 시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이나 방판, 전문점 채널의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신제품 모멘텀이 지금처럼 유지될 경우, 전통채널의 매출 감소세는 둔화될 수 있다”며 “소비 패턴 변화로 전통채널의 자연 성장이 어려운 상황 속 온라인 채널과 면세 채널이 전사 실적 성장을 이끄는 형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시아 점포의 효율화 작업 및 로컬 세일즈 파트너를 통한 사업 확장으로 해외법인 이익률이 개선될 여지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외에 인건비 절감과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 지출로 국내외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추세는 4분기 및 내년 1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질적 성장을 위한 효율화 작업의 결과가 점차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은 아니지만 적어도 실적 턴어라운드의 초입 구간인 것은 분명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