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설화수’ 효과 지속될 것”

2019-10-3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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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대비 +9.7%, 영업이익 40.6% 시현
더욱 편안한 4분기 기저효과

케이프투자증권은 31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7% 증가한 1조4020억원 및 영업이익은 40.6% 증가한 1075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혜미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영업이익은 59.9% 상승세를 보였다”라며 “순수 내수 전통채널은 대체로 하락했으나, 면세점 및 이커머스 부문이 각각 32%, 5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럭셔리, 프리미엄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생활용품 및 오설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10.3% 고성장했다”며 “생활용품은 온라인 고성장이 지속됐으며, 헤어 및 바티 카테고리의 주요 브랜드(려, 미장센, 일리윤 등)이 성장했다. 오설록은 여름철 맞춤 제품과 추석 선물세트 판매, 발효차 매출 증가 등이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해외 매출액 역시 중국, 일본을 기반으로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며 “특히 ‘설화수’, ‘헤라’ 등이 30% 이상 고성장했다”며 “‘라네즈’, ‘아이오페’ 역시 견조한 성장 흐름을 지속했지만 ‘이니스프리’는 역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이익 개선의 주 요인인 전년도 일회성 비용 제거와 브랜드 투자비용의 효율적 집행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지난해 4분기 국내 재고자산 평가 및 폐기 관련 손실이 대폭 증가해 일회성 인건비로 역대 가장 큰 기저가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타사대비 약점으로 지적되던 럭셔리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설화수’ 호조에 힘입어 지속 증가 중”이라며 “핵심 브랜드 및 채널 집중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내년에는 비용 절감 프로젝트의 본격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