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4분기 호전되겠으나 과거 수준의 수익성 회복 힘들어”

2019-10-31 17:05

add remove print link

영업이익 전년 대비 66.6% 하락한 340억원 기록
단기적으로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

미래에셋대우는 31일 현대제철에 대해 3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 4분기는 이보다 호전되겠으나 과거 수준의 수익성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 감소한 5조원, 영업이익은 66.6% 하락한 340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이재광 연구원은 "판재 부문은 하반기 실수요 계약 가격 협상 지연으로 원가 인상만큼 가격 전가가 이뤄지지 못한 영향이 부진한 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며 "봉형강 부문은 감산으로 인한 고정비 상승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늦었지만 주요 실수요향 계약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이고 원재료 가격도 낮아졌기 때문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과거 수준의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돼야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완화가 절실한 상황이며 특히 수익 의존도가 높은 전방 산업(자동차, 조선)의 수요 회복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의한 수요 부진이 이어진다면 원가가 상승할 시 비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며 "반대로 원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판매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기아차향 자동차 강판 판매에 대한 이익 의존도가 높아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부진하면 업황 개선이 이뤄질 경우에도 관련 수혜를 온전히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 역시 소재 기업으로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진단했다.

한편 그는 "자산가치 대비 주가는 저평가 돼 있다"며 "폭은 크지 않겠으나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점쳤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