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유의 내년 이익 반등 폭이 커질 듯”

2019-11-01 17:47

add remove print link

3분기 영업이익 3301억원, 시장 기대치 상회
정유 시황 추가 개선에 무게

DB금융투자는 1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실적 부진과 capex 부담에 따른 배당 감소 가능성, 배터리 소송 문제 등이 겹치며 경쟁업체 대비 상대적인 주가가 부진했지만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효과는 이노베이션에도 해당되며 VRDS의 20년 3~4월 조기 가동으로 정유의 내년 이익 반등 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줄어든 330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2879억원을 상회했다”며 “기대치 상회의 원인은 화학/윤활유 실적 개선 및 배터리 적자 폭 축소”라고 밝혔다.

한승재 연구원은 “정유는 유가 반영 시차가 길어짐에 따라 재고평가손실 1025억원이 발생하면서 659억원으로 부진했다”며 “화학은 PX 부진에도 벤젠/프로필렌 개선으로 2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윤활유는 고부가 시장 판매량 증가로 역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며 “기타 부문은 배터리사업이 재고관련손실 감소, 매출 증가 등으로 적자 폭이 감소하면서 감익을 예상했던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3% 늘어난 5059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후 유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면 3분기에 반영된 재고평가손실이 제거되고 정제마진 개선 효과가 이어지며 정유 중심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 기준 complex 마진은 3분기 7.8달러/bbl→10월 평균 8달러/bbl을 시현하고 있다”며 “9월 대비로는 사우디 공급 차질 해소, 운임비 급등 등에 따른 영향으로 마진이 하락하고 있지만 동절기 등경유 중심의 계절성 반등, 11월 이후 IMO 효과 강화 등으로 정제마진이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