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계엄문건 심각하게 봐”

2019-11-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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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원회 靑국감, “조현천 국내송환 계속 노력중”
조국사태 책임론에 “(청와대에)자리 연연하는 사람없어”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감에서 국군기무사령부(군사안보지원사)가 작성한 계엄문건에 대해 심각하게 본다고 답변했다./ 뉴스1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에 대한 국감에서 국군기무사령부(군사안보지원사)가 작성한 계엄문건에 대해 심각하게 본다고 답변했다./ 뉴스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국군기무사령부(군사안보지원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과 관련, "심각하게 본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를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연수구갑) 의원이 "계엄문건은 단순히 덮을 사건이 아니라고 보는데 청와대가 사안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 같이 밝혔다.

노 실장은 미국에 도피 중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서는 "국내송환을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군검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치 못해 계엄 문건 수사를 잠정 중단했다.

그는 기무사와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교감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추가 질문에 "의혹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또 조국 사태와 관련,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인사검증을 잘못해 국민 분열을 일으켜 국민을 갈라쳤으면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사과를) 안 하면 비서실장이라도 책임지고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따지자 "저를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 가운데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인사가 잘못된 인사라는 물음에 "결과적으로는 그렇다"면서 "무한책임을 지고 있고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보좌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답변했다.

home 임정기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