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성교육 교사 연구 동아리 ‘북극성’,그림책 활용한 성교육 실시

2019-11-0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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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활용한 성교육 연구 결과 전시 및 공개행사

북극성(북리딩으로 온 삶을 가꾸는 성교육 연구회)은 2019년 광주광역시교육청 성교육 교사연구동아리로 광주광역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보건교사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의 특별하고 부담스러운 성교육에서 벗어나 삶과 연계된 성교육의 방법을 찾고자 성교육 그림책을 활용하여 학부모와 교사가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가고 있다.

지난 1일 송정서초등학교 보건교육실에서 열린 동아리 공개행사에서는 북극성이 추천한 성교육 그림책 목록과 학생들에게 적용한 사례 및 결과물, 참여교사 소감록 등의 일반화 자료가 전시되었다.

공개행사 제1부는 북극성 회원들의 활동 모습 소개와 최지수 교사의 그림책 ‘빛을 비추면’낭독을 통해 그림책 활용 성교육이 아이들의 삶과 만나는 삶과 연계시키는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

제2부에서는 공개행사에 사전 참여 신청을 한 각 학교 성교육 담당교사들이 학생이 되어 그림책 활용 성교육에 직접 참여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교 저학년용 그림책 ‘돌돌돌 내 배꼽’과 ‘종이봉지 공주’, 고학년용 ‘엄마씨앗 아빠씨앗’, ‘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 의 4권의 책을 만나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삶과 연계시키는 성교육을 직접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3부는 ‘성교육, 일상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그동안 학교 성교육을 하면서 고민되었던 점, 학생들의 성교육에 관한 생각, 학부모의 고민 등을 통해 앞으로 학교 성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공개행사에 참여한 수완초등학교 고유정 교사는 "그림책을 활용한 성교육 수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교사 중심의 수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 그림책은 아이들의 감성과 생각을 이끄는 매력적인 수업도구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개행사에 참여한 광주시교육청 성인식개선팀의 정경희 장학사는 “선생님들의 고민과 노력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성교육에 관심이 있는 모든 선생님들을 모시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북극성 연구회를 이끈 평동초 배현정 회장은 “성교육이라고 하면 학부모도 교사도 모두 막연한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성교육은 특정 시기에 특정 주제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생 동안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모든 순간, 타인과의 관계에서 필요한 모든 것이기에, 유아를 포함한 초등학교 시기에 책을 활용해서 교육하는 건 학생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연구회의 활동자료와 추천 그림책이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에게 일반화되어 성교육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