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기대작이었는데 리뷰 공개 후 난리 난 게임

2019-11-03 21:45

add remove print link

발매일 일주일 앞두고 리뷰 공개된 '데스 스트랜딩'
호불호 갈리는 반응…북미 최대 웹진 IGN은 6.8점으로 혹평

게임 '데스 스트랜딩'
게임 '데스 스트랜딩'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게임 '데스 스트랜딩'이 리뷰어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각) 전 세계 주요 게임 매체들은 '데스 스트랜딩' 리뷰를 일제히 공개했다. 정식 발매는 오는 8일이지만 리뷰용 제품을 미리 제공하고 1일 리뷰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데스 스트래딩'은 일본 출신 세계적 게임 개발자인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 신작이다. 29년간 몸담았던 게임 회사 '코나미'를 떠나 독립한 후 처음 내놓는 게임이라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발매 전 정보 공개에 인색했던 것도 팬들 호기심을 부풀렸다.

발매일이 다가오면서 좀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긴 했지만 여전히 어떤 게임인지 쉽게 가늠하기 어려워 공개될 리뷰에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그러나 막상 리뷰가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로 나오면서 팬들은 더욱 혼란에 빠진 형국이다.

리뷰 집계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데스 스트랜딩'은 현재 메타스코어 84점(리뷰 74개)를 기록하고 있다. 점수만 보면 아주 높지는 않지만 준수한 수준이다. 그러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만점에 가까운 극찬과 혹평이 혼재한다.

유튜브, IGN

특히 북미 최대 게임 매체로 꼽히는 IGN이 10점 만점에 6.8점을 부여하면서 혹평한 게 화제가 됐다. IGN과 함께 북미 양대 게임 매체로 꼽히는 게임스팟은 10점 만점에 9.0점을 주며 극찬했다. 블록버스터급 주류 게임에 두 매체 평가가 이 정도로 갈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IGN 리뷰는 유튜브에서 좋아요, 싫어요 모두 2만 개를 넘겼으며 댓글이 만 개 넘게 달릴 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다.

더 극단적인 반응을 내놓은 매체도 있다. 게임 잡지 엣지의 리뷰어 네이선 브라운(Nathan Brown)은 데스 스트랜딩 리뷰를 사실상 포기했다. 리뷰 보도하려면 게임을 끝마쳐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마감일에 맞추지 못한 데다가 더 이상 게임을 할 의지를 상실했다는 이유다.

네이선 브라운은 결국 점수없이 프리뷰만 게재하기로 했으며, 추후에라도 리뷰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평하는 쪽이든, 혹평하는 쪽이든 '데스 스트랜딩'이 기존 게임과는 다른 게임플레이를 보여준다는 점에 대해서는 입을 모으고 있다. 기존 주류 게임들처럼 전통적인 '재미'를 추구한다기보다는 예술성을 추구하는 게임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게임이라는 매체를 리뷰어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셈이다.

데스 스트랜딩은 오는 11월 8일 플레이스테이션4 전용으로 발매된다. PC판은 2020년 초에는 발매될 예정이다.

home 권택경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