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배 김제시장, 지난 열달간 언론 간담에 업무추진비 수백만원 지출(?), 그런데...

2019-11-0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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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 특정되지 않은 언론관계자 간담회 총 7회, 많게는 한번에 42만원
자신의 비서실장 대법원 선고일에 기자들이 모르는 '언론관계자 간담' 수십만원 지출

박준배 김제시장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박준배 김제시장 / 위키트리 전북취재본부 DB

박준배 김제시장이 지난 1년간 언론관계자와의 간담 경비로 업무추진비 628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제시가 공개한 박준배 시장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열달동안 언론관련 간담경비 항목이 총 16회 등장한다.

16회 중 김제시 출입기자들에게 공개된 간담회는 두번이였다.

나머지 14회 중 대상매체가 특정되지 않은 '시정홍보 언론관계자 간담경비 지급'이라고 지출된 항목이 7회였으며, 열달동안 217만 9천원이 쓰였다.

7회 중 한번인 지난 5월 9일은 김제의 한 시민단체가 '항공클러스터 유치'와 관련된 기자회견이 있었던 날이기도 하다.

항공클러스터 유치는 박준배 김제시장의 공약이다.

또한, 같은 명목으로 업무추진비가 쓰였던 지난 7월 25일은, 우연하게도 당시 박준배 김제시장의 비서실장 A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있었던 날이다.

이 두번의 경우를 포함해서 일곱번의 지출일 모두 '언론관계자 간담회'가 있을 것이라는 걸 김제시측는 출입기자 전체에게 알리지 않았다.

기자들이 모르는 언론관계자 간담회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한 매체와의 간담경비로 수십만원을 지출했고, 총 다섯매체와의 간담경비로 지출한 금액은 161만 3천원에 이르렀다.

김제시는 지난 9월, 한 지방신문 J일보와의 간담경비로 24만원을 지출했다. 이 날은 김제시가 KTX 운행 개통식을 진행한 날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일부 기자들이 조직한 모임의 간담경비로 1회 56만원을 지출했다.

이 모든 돈이 국민의 혈세로 충당되고 있다.

반면, 똑같은 기간 전북도지사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언론'과의 간담경비는 물론이며 언론관계자와 지출한 경비는 단 한건도 등장하지 않았다.

home 조주연 기자 news9wiki@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