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산증인' 김혜수가 25년간 보여준 드레스 (사진 23장)

2019-11-05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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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 제14회 청룡영화상(1993)부터 제40회(2019)까지 총 26회째 MC 맡아
사회자, 수상자로서 다양한 드레스 선보인 김혜수

배우 김혜수(49) 씨는 지난 1993년 열린 제14회 청룡영화상을 시작으로, 오는 21일 열리는 제40회까지 총 26회째 사회자를 맡아왔다.

올해로 50세를 맞이한 김혜수 씨 인생에서 청룡영화상이 절반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5년 간 남자 MC는 9차례나 교체됐지만, 김혜수 씨는 연이어 MC를 맡으며 ‘청룡 산증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제14회 청룡영화상(1993) / 이하 청룡영화상 공식홈페이지
제14회 청룡영화상(1993) / 이하 청룡영화상 공식홈페이지

김혜수 씨가 청룡영화상과 인연을 시작한 해다. 당시 24살이었던 김혜수는 나이에 비해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고, 영화 ‘첫사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제16회 청룡영화상(1995)
제16회 청룡영화상(1995)

이날은 웨딩드레스를 연상시키는 흰 드레스를 입었다. 2011년 이후 좀처럼 밝은색 드레스를 입지 않는 김혜수 씨가 흰 드레스를 입은 몇 안 되는 모습이다. 영화 ‘닥터봉’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제19회 청룡영화상(1998)
제19회 청룡영화상(1998)

16회에서처럼 심플한 흰색 드레스를 입었다.

제20회 청룡영화상(1999)
제20회 청룡영화상(1999)

긴 사자머리와 조개껍데기 문양의 소라색 드레스로 마치 인어공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얇은 눈썹과 갈색빛 립스틱이 당시 유행했던 메이크업 스타일을 보여준다.

제21회 청룡영화상(2000)
제21회 청룡영화상(2000)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과 공작 깃털로 꾸민 헤어스타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화려한 액세사리와 화장 때문인지 드레스는 비교적 심플했다.

제22회 청룡영화상(2001)
제22회 청룡영화상(2001)

길게 늘어뜨린 생머리와 갈색 드레스로 우아하고 청순한 모습을 보여줬다. 배우 이병헌 씨와 함께 사회를 봤다.

제23회 청룡영화상(2002)
제23회 청룡영화상(2002)

청순한 핑크빛 드레스로 섹시미까지 발산했다. 이때부터 29회까지 7년간 배우 정준호와 청룡영화상 사회를 봤다.

제24회 청룡영화상(2003)
제24회 청룡영화상(2003)

평소보다 편안해 보이는 듯한 치마를 입었다. 큐빅으로 반짝이는 카키색 나시와 황금빛 구두는 당장이라도 춤을 출 것 같은 복장이었다.

제25회 청룡영화상(2004)
제25회 청룡영화상(2004)

다시 90년대로 돌아간 듯한 사자머리와 가요무대를 연상시키는 파란색 드레스를 입었지만, 김혜수라서 소화했다.

제26회 청룡영화상(2005)
제26회 청룡영화상(2005)

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숏컷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은 배와 다리 부분이 시스루로 처리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었다.

제27회 청룡영화상(2006)
제27회 청룡영화상(2006)

빨간 드레스와 금빛 주얼리로 섹시함과 우아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김혜수 씨는 이날, ‘타짜’로 여우주연상까지 차지했다. 드레스는 물론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로 ‘한국형 팜므파탈’을 제대로 보여줬다.

제28회 청룡영화상(2007)
제28회 청룡영화상(2007)
제29회 청룡영화상(2008)
제29회 청룡영화상(2008)
제30회 청룡영화상(2009)
제30회 청룡영화상(2009)

30회부터 32회까지 배우 이범수 씨와, 33회부터 37회까지는 배우 유준상 씨와 공동 MC를 맡았다. 이 기간에는 짧은 머리와 검은색 드레스로 ‘국민 배우’로서의 카리스마를 뽐냈다.

제31회 청룡영화상(2010)
제31회 청룡영화상(2010)
제32회 청룡영화상(2011)
제32회 청룡영화상(2011)
제33회 청룡영화상(2012)
제33회 청룡영화상(2012)
제34회 청룡영화상(2013)
제34회 청룡영화상(2013)
제35회 청룡영화상(2014)
제35회 청룡영화상(2014)
제36회 청룡영화상(2015)
제36회 청룡영화상(2015)
제37회 청룡영화상(2016)
제37회 청룡영화상(2016)

2016년 청룡영화상에선 바지를 입고 ‘대체 불가’ 카리스마를 자랑했다. 상의는 프릴 셔츠와 재킷, 하의는 부츠컷 바지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여성 배우가 바지를 입고 영화제에 참석한 적은 드물었기에 당시 연예 매체는 어떤 노출 패션보다도 파격적인 패션인 양 보도했다. 의상과 더해진 당당한 눈빛은 김혜수가 누구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제38회 청룡영화상(2017)
제38회 청룡영화상(2017)

배우 김주혁 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던 해라, 김혜수 씨는 물론 다른 영화인들도 어두운 복장으로 영화제에 참석했다. 고인과 평소 절친했던 배우 차태현 씨의 추모사를 듣고 김혜수 씨는 MC석에서 눈물을 흘렸다.

제39회 청룡영화상(2018)
제39회 청룡영화상(2018)

이날 역시 우아하지만 섹시한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탄탄한 진행 능력을 보여줬다. 여우주연상을 탄 배우 한지민 씨가 수상소감에서 자신을 언급하자, 눈물을 보이며 후배를 향한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내기도 했다.

김혜수 씨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배우 유연석 씨와 제40회 청룡영화상(2019)에 사회자로 참석함으로써 청룡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올해로 26번째 MC가 된 김혜수 씨는 화려하고 다양한 패션뿐 아니라 여유 있는 진행 능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