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북 ICBM 관련 국감 발언 위증 논란

2019-11-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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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발사대로 발사 '어렵다'는 정 실장 발언 국방장관이 뒤집어
“팩트도 모르는 참모때문에 대통령이 실수” 사과, 사퇴 요구 나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 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이동식 발사대(TEL)로 발사하기 어렵다”고 했던 발언을 두고 4일 국회에서 위증 논란에 휘말렸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정 실장의 운영위 발언은 위증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이동식 발사대(TEL)에 지지대를 받쳐서 발사했다”고 정 실장의 1일 발언을 뒤집은데 따른 것이다.

정 장관은 “북한이 2017년 발사한 ICBM은 무엇으로 발사했나"라는 백 의원의 질의에 “TEL로 미사일을 옮기고 나서 고정식 발사대로 발사한 것도 있고, 지지대를 받쳐서 발사하기도 했다”고 답변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이 4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장관이 4일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정 장관은 “북한이 TEL을 이동해 TEL로 바로 발사한 것이 아니라, 지상의 고정식 발사대나 지지대 등을 사용해 발사했다”고 기술적 논란도 있음을 추가로 설명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 장관의 이런 답변이 나오자 “북한이 ICBM을 (TEL로) 발사할 수 있다면 (정 실장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안보실장이 실수할 수도 있지만, 문제는 팩트도 모르는 (정 실장 같은)참모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실수한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home 윤석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