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인 줄 알았는데 예명 쓰는 연예인 10인

2020-02-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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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 이미 동명이인이 있어서', '본명이 밋밋해서'가 대부분 이유
'아버지 덕을 보고 싶지 않아서', '아버지 이름 걸고 똑바로 활동하려고'라는 이유도..

사람들이 예명인 줄 모르는 연예인들이 몇몇 있다. 평범한 이름 석 자 탓에 본명으로 착각하게 되는 연예인 10인을 꼽아봤다.

1. 강하늘(본명 김하늘)

배우 강하늘 / 이하 뉴스1
배우 강하늘 / 이하 뉴스1

배우 강하늘의 본명은 김하늘이다. ‘하늘’이란 자신의 이름을 좋아했기에 바꾸고 싶지 않았지만, 먼저 데뷔한 배우 김하늘과 이름이 같아 예명을 쓰기로 했다. 지난 2012년 뉴스엔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김하늘 선배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후배니까 내가 바꾸는 게 맞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2. 하정우(본명 김성훈)

배우 하정우
배우 하정우

배우 하정우의 본명은 김성훈이다. 하정우가 예명을 쓰는 이유는 두 가지로 전해진다. 하나는 데뷔 당시 ‘김성훈’이란 본명이 밋밋하니 ‘하정우’라는 예명을 사용하라는 소속사의 권유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이미 배우로 성공한 아버지 김용건에게 짐이 되지 않고 싶어서다.

3. 신민아(본명 양민아)

배우 신민아 / 신민아 인스타그램
배우 신민아 / 신민아 인스타그램

배우 신민아는 패션 잡지 ‘키키’로 데뷔할 당시, 최고 인기를 누렸던 배우 ‘양미라’가 있었다. 이름이 비슷해 대중에게 신민아를 각인시키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예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4. 마동석(본명 이동석)

배우 마동석 / 마동석 인스타그램
배우 마동석 / 마동석 인스타그램

마동석은 과거 미디어데이 인터뷰에서 예명이 탄생한 배경을 밝혔다. 초등학생 시절 친구들을 장난삼아 주먹으로 때리고 난 뒤, 친구들에게서 ‘악마 동석’이란 별명을 얻었다. 마동석은 “이후 친한 매니저 형이 본명보다 마동석이 더 개성 있어 보인다고 하길래 그때부터 예명으로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도 예명이 더 잘 어울린다고 말하고, 심지어 아버지도 나를 ‘마동석’이라고 부르더라”고 덧붙였다.

5. 한채영(본명 김지영)

배우 한채영 / 한채영 인스타그램
배우 한채영 / 한채영 인스타그램

한채영은 데뷔 당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복길이 역을 맡은 김지영 배우와 이름이 똑같아서, 예명으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한씨 성을 가진 연예인이 별로 없었고, ‘채’가 본명에 들어간 ‘지’보다 통통 튀고 발랄한 느낌을 주며, ‘영’은 본명에도 있는 단어라서 셋을 합쳐 ‘한채영’으로 만들었다고 지난 2017년 KBS2 예능 ‘해피투게더’에서 말했다.

6. 한예슬(본명 김예슬이)

배우 한예슬 / 한예슬 인스타그램
배우 한예슬 / 한예슬 인스타그램

한예슬은 2001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참가할 때는 본명으로 나섰다. 하지만 본명으로는 연예계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한예슬’이란 예명으로 활동명을 바꿨고, 이후 ‘논스톱4’, ‘환상의 커플’ 등 다양한 작품으로 인기를 얻었다.

7. 유아인(본명 엄홍식)

배우 유아인 / 유아인 인스타그램
배우 유아인 / 유아인 인스타그램

유아인 첫 기획사는 본명이 촌스러우니 예명으로 활동하자고 제의했다. 유아인은 데뷔작 KBS2 성장드라마 ‘반올림’에서 맡은 배역 이름을 활동명으로 사용했다. 극 중 ‘미대 오빠’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인연으로 지은 예명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8. 청하(본명 김찬미)

가수 청하 / 청하 인스타그램
가수 청하 / 청하 인스타그램

많은 사람이 청하의 본명을 ‘김청하’라고 생각하지만, 청하 본명은 김찬미다. 청하는 지난 1월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가요계에 겹치는 이름이 있어 예명을 짓게 됐다고 밝혔다. 청하는 “예명을 생각해보는 사이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게 돼, ‘청하’를 사용했는데 이후 쭉 이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며 “저를 ‘청하’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개명을 해야 하나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9. 조진웅(본명 조원준)

배우 조진웅 / 조진웅 페이스북
배우 조진웅 / 조진웅 페이스북

조진웅은 아버지 이름을 활동명으로 사용 중이다. 작년 출연한 KBS2 예능 ‘해피투게더’에서 어릴적부터 아버지 이름이 남자답고 멋있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 이름을 쓰면 마음가짐을 바로 잡게 된다. 먹칠하면 안 되니까”라며 아버지 이름을 사용하는 소감을 밝혔다.

10. 전지현(본명 왕지현)

배우 전지현 / 전지현 공식 홈페이지
배우 전지현 / 전지현 공식 홈페이지

전지현은 1998년 출연한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 PD 오종록 씨가 예명을 지어줬다고 전해진다. ‘왕 씨’ 성 때문에 화교라는 오해를 받았던 적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home 윤성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