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4분기 정유 중심의 호조세 전망… 'IMO 2020' 수혜 입을 것”

2019-11-0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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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부문서 고른 호실적 보여
고도화 설비 비중 높아 상황 유리

KTB투자증권은 5일 S-Oil에 대해 3분기 전 부문에서 고르게 호실적을 보였으며 향후 '국제해사기구(IMO) 2020' 환경규제를 통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점쳤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Oil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정유/화학/윤활기유 등 전 부문의 고른 개선으로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보였다"며 "정유는 정제마진 개선 및 환율효과로 재고손실 650억원에도 불구하고 이익 개선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어 "화학은 가동률 정상화 및 PP(폴리프로필렌)/PO(산화프로필렌), 벤젠 회복 등으로 개선했다"며 "윤활기유는 제품믹스 개선 및 성수기 효과로 유사한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이희철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정유를 중심으로 한 호조세가 예측된다"며 "3분기 벙커C(HSFO)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신규 고도화 설비(RUC-ODC)의 이익 기여도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휘발유는 중국 물량 출회로 약세이지만 등/경유 마진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그는 "싱가폴에서 지난 9월부터 MGO(선박용경유), VLSFO(초저유황중유) 거래 점증 양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HSFO 급락으로 IMO 적합유 채택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운항거리 등을 감안할 시, 다음달부터 교체 수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HSFO 추가 약세 시 역내 단순정제설비 마진 압박 및 가동률 조정, 이에 따른 제품 수급 조절이 예상된다"며 "이같은 효과는 내년 초 이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글로벌 석유 수요 둔화 우려 및 중국발 공급 확대 가능성 등에도 불구하고 IMO 규제 효과로 크랙 마진이 본격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HSFO 수요 급감 시 역마진 심화 가능성 역시 제기되나 고도화 설비 비중이 높아 유리한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실적은 기저 효과 및 신증설 투자 효과로 뚜렷한 증익 추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