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내년 화학 부문 기저효과 기대된다”

2019-11-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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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지부문 매출은 2조 2000억원 수준으로 당초 예상치 하회
내년에는 화학부문 기저효과 및 다운스트림 강점 부각 예상

KTB투자증권은 5일 LG화학에 대해 올해 실적은 부진했으나 내년부터 화학 부문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전지 부문 매출액은 2조 2000억원으로 당초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치를 보였다"며 "폴란드 공장의 낮은 수율로 전기차배터리(EVB) 출하 일부 지연 속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사고 여파로 국내 판매가 전무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률(OPM)은 3.2%로 예상치에 부합, 4분기에는 전기차 수요가 집중돼 EVB 매출 확대 및 흑자전환이 예상되나 소형전지 비수기와 ESS 충당금 가능성으로 전지부문 실적은 재차 부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희철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은 무역분쟁 여파로 판매가 약세를 보이며 3분기 OPM이 -1.6% 포인트 둔화했다"며 "원료가 약세 및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SAP), 아크릴·고흡수성수지(ABS) 등 다운스트림 증설 효과로 4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또 "첨단소재는 디스플레이 성수기 효과와 차소재/양극재/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증대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며 "생명과학도 주 제품 판매 호조를 보이고 팜한농도 주제품 수출 확대로 인해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전기차 매출은 10조원 내외로 추정, 생산능력(CAPA)은 연말 100 기가와트시(GWh)로 확대될 전망이다"라며 "신증설이 집중되는 유럽공장 수율 안정화 여부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는 상황 속 추가 신증설을 감안할 시, 내년 1분기 이후 정상 수율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내년 15만대 전기차 생산이 예정돼 있다"며 "원통형전지 매출 역시 1조 5000억원 내외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전지 전체 이익은 유럽공장 불량률 개선과 공급량 확대로 호전될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규모 설비투자비(CAPEX) 등을 고려해 조인트벤처(JV) 등도 확대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화학 부진 속 ESS 화재, 전기차배터리 수율 난항 등 전체 영업이익은 급감할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화학부문 기저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며 "배터리도 외형 급증과 수율 안정화로 회복되는 등 국내외 타사 대비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home 김성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