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성공할 듯. 공항공사 슈퍼사이클 도래”

2019-11-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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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본입찰 D-2, 유찰보다는 매각 성공에 무게
아사아나항공 액면가 기준 계산해도 시총 70% 이상 설명

키움증권은 5일 금호산업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매각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액면가를 기준으로 계산해도 현재 시가총액의 70% 이상을 설명하는 규모라고 전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에서는 예상 입찰금액 대비 잠재적인 우발채무 규모가 상당해 유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적격 인수후보자들의 의지가 상당해 매각 성공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라진성 연구원은 “유력 적격 인수후보로 평가받는 ‘현대산업·미래에셋’과 ‘애경·스톤브릿지’가 시장예상치인 1조5000억~2조원 이상을 써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하지 못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던 ‘KCGI·뱅커스트릿’이 전날 SI 선정 사실을 매각 주간사에 통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SK, GS, 한화 등 대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본입찰 흥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라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금액은 아시아나항공 대주주(31.05%)인 금호산업에 지불해야 하는 구주매입 자금과 회사 정상화에 필요한 유상증자(신주발행) 금액이 더해져 결정된다. 본입찰 안내서에는 유상증자의 하한선을 8000억원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장부가액은 2985억원으로 주당 약 4350원이다. 전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5790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액면가인 5000원을 기준가로 계산해도 3400억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되고, 이는 현재 동사의 시가총액을 70% 이상 설명하는 규모”라며 “적격 인수후보들의 의지가 매우 강한 점을 감안해보면 매우 보수적인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통한 대규모 현금 유입은 물론, 본업도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수주잔고의 본격적인 매출화로 향후 2~3년 매출성장 및 이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고, 주택공급계획은 올해 5586세대로 지난해 2626세대 대비 크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항공사 슈퍼사이클 도래로 경쟁력이 보다 빛을 발할 것”이라며 “금호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항공사에 필요한 패키지 시공기술 8개를 모두 확보하고 있다. 3분기에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기초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올해 4분기와 내년까지 3조원 이상의 발주가 예상된다”며 “제주2공항, 김해신공항,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공항공사 슈퍼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정부의 SOC 투자확대 기조에 대한 수혜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