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 원가율 정상화와 국내 원가율 개선만이 살 길”

2019-11-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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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이익의 2019년을 넘어 2020년을 기대
빛나는 현대엔지니어링 실적, 부진한 본사 해외마진

하나금융투자는 6월 현대건설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미 너무 잘하는 수준으로 현대건설이 좋아져야 현대건설의 주가가 살아난다고 전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조원으로 제시하며 연초를 호기롭게 출발했으나 분기실적이 컨센서스를 지속적으로 하회하며 3분기 누적으로 6895억원를 기록하며 다소 저조했다”며 “이는 별도기준 이익개선의 속도가 시장의 기대를 지속해서 하회중인 이유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채상욱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익이 전년대비 2~3% 성장하는 사이 신규수주는 12% 정도 증가한 17조8000억원을 기록할만큼 수주는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채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38.6%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이익률의 전반적 수준이 대건설보다 높다”며 “올해 현대엔지니어링 OPM은 분기별 6.5%, 5.6%, 7.1%의 흐름이고, 현대건설 본사는 4.2%, 2.7%, 4.3%의 흐름으로 국내는 86~87% 수준으로 유사한 원가율이지만 해외원가율 측면에서 3~4%p이상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익 규모가 본사 규모를 초과한 상태가 지속 중이고, 수주 측면에서도 매출을 1.5배 상회하는 수주를 유지 중이라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성장 속도가 빠를 것을 고려한다면,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건설을 외형적으로 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가 측면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약진은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다소 중립 혹은 중립 이하의 이슈”라며 “2015년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와 합병한 이후, 금융시장에는 늘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합병 이슈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